[채송무기자]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은 2015년, 대북 관계에 진전이 있을지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제96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용기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미래 50년이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반성에 기초한 관계 발전을 언급한 것과 달리 북한에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준비를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다소 부드러운 뉘앙스로 입장을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이와 함께 "금년 중 남북한 간 의미있는 스포츠, 문화, 예술분야 교류와 민생 차원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이날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순수 민간 교류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며 남북한 철도 복원사업과 역사 공동연구, 스포츠 문화 교류 등을 언급해 당장 이 분야에서의 진전이 기대된다.
여성 최초의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도 국회 차원의 선제적인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나 위원장은 2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북문제를 국회에서 선제적으로 풀어간다면 정부 운신의 폭도 좀 넓어질 것"이라며 "어제 대통령도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것에 목표가 있지 않다고 한 만큼 국회 차원에서도 그런 역할을 선제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5.24 조치 해제에 대해서도 "원칙은 지키되 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남북관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5.24 조치의 해제가 필요하다. 결국 원칙을 지키되 북한의 변화를 전제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관계는 최악이다.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강력히 반발하며 2일 오전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북한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성명에서 "오는 4월 24일까지 계속되는 키리졸브 훈련은 북한 공격을 겨냥한 위험한 핵전쟁 훈련"이라며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중대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부터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올해가 남북관계 진전의 기점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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