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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병기, 비판도 있지만 잘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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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력 생길 때 비서실장이 과감히 조정하는 악역맡아야"

[채송무기자] 야권에서 직전 국정원장이었던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높은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잘할 분'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2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장이 비서실장으로 갈 수 있는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이병기 비서실장은 일반적으로 잘 선택된 인사라는 평가"라며 "개인적으로도 잘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당으로서는 돌려막기 인사, 회전문 인사가 바람직한가 하는 총체적 문제를 지적했다"면서 "국가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이 7,8개월 만에 다시 비서실장으로 옮기는 것은 국정원 개혁을 앞두고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병기 실장에 대해서는 "때로는 악역을 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정부나 새누리당에서 여러 알력관계가 있을 때 비서실장이 리더십을 가지고 업무를 과감하게 조정해 나가는 것이 악역이 될 것"이라며 "국정은 어디까지나 내각이 주도해야 하고 비서실은 대통령과 내각을 잘 연결시키고 내각의 업무가 꼬일 때 조정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 임명된 이병호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박 의원은 "국정원에서 국제 관계, 대외 관계 업무를 주로 하신 분이어서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국정원 퇴임 후에도 그 분이 언론에 기고한 글들을 보면 너무 편향돼 있고, 대북관계도 너무 경직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용산참사를 폭동으로 비유한다든지 세월호 참사에도 지나치게 과격한 표현의 글을 썼다"며 "대북 문제도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남북관계가 어려운 이 때에 대북 문제를 유연하게 풀어갈 수 있는 분인가에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강한 청문회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저도 정보위 의원이므로 나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수석사무부총장, 전략기획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 "4.29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당무문제를 적극적으로 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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