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의 기가아일랜드 구축 사례가 전세계 정보격차 해소의 힌트가 될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글로벌 ICT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브로드밴드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개발도상국의 브로드밴드 보급 확대가 ICT를 활용한 지식사회 구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황 회장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브로드밴드 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브로드밴드 위원회'는 반기문 UN 총장의 주도로 지난 2010년 설립된 산하 기구다. 전세계 브로드밴드 인프라와 디지털 개발 촉진을 지원하는 글로벌 통신 대표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공동 의장인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칼로스 아메리카 모빌(America Movil) 칼로스 슬림 회장, 공동 부의장인 훌린 짜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55명의 브로드밴드 위원회 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식기반사회 구현을 위한 브로드밴드 활용 방안 토론 ▲2015년 이후 브로드밴드 확대를 위한 UN 리포트 발표 ▲UNESCO 국가간 정보격차 현황 공유 및 브로드밴드 확대 방안 모색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황 회장은 지식기반사회 구현을 위한 브로드밴드 활용방안과 관련, 지난 10월 KT가 신안군 임자도에 구축한 '기가아일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황 회장은 LTE와 기가인터넷 구축으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시청각 교육이나 원격 화상 멘토링 등이 가능해졌고 다양한 스마트 에듀 솔루션 도입으로 실제 섬마을 학생들의 학습 의욕 및 교사,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 회장은 르완다의 LTE망 구축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모바일 다이렉트(Mobile Dircet) 전략을 공유했다. 황 회장은 "무선망을 바로 도입해 다양한 모바일 스마트 솔루션을 확산하는 것이 산업 경쟁력 개선과 국가 발전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신임 위원으로서 처음 참석한 황 회장은 "민간기업과 정부기관 수장을 역임한 경험을 통해 ICT가 경제, 사회, 문화 등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으로서 ICT 서비스 보급 확대를 위해 일조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연합체인 GSMA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기도 했다. 오는 2일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도 황 회장은 KT CEO이자 GSMA 이사회 멤버로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황 회장은 오는 3일 키노트 세션 '5G의 길'의 기조연설자로도 나선다. '5G를 넘어서'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그는 초실시간, 초대용량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5G 상용화와 사물인터넷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