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정부가 국내 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 육성을 위해 국고 3천800억 원을 투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이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대내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계획(2015∼2019)'을 26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번 중장기계획을 통해 애니메이션 분야에 2천억 원, 캐릭터 분야에 1천300억 원, 전문투자펀드 500억 원 등 총 3천800억 원을 투자해 각 산업을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산업은 지난 2007년 창작 매출이 하청업 매출을 추월한 이후 지난 2013년 총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면서 창작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후 영유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캐릭터 산업 역시 2009년 이후 수출이 88.7% 대폭 증가했고 국내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심의 취약한 창작 기반, 영유아 및 방송용에 편중된 협소한 시장 구조, 열악한 산업 여건으로 인해 우수·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캐릭터 불법복제도 만연하는 등으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체부는 애니메이션 산업은 기획·제작 및 유통 지원에 집중해 기초 체력을 키우고 시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캐릭터 산업은 새로운 캐릭터 창출과 산업간 융합을 본격화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세계 애니메이션 ․캐릭터 시장은 2018년까지 200조 원(2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는 우리 업계에는 매우 큰 기회로 보고 있다.
문체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뽀로로, 로보카폴리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우리 업계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는 이러한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민간의 아이디어를 일깨우는 동시에, 이들이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산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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