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건프라'(건담 프라모델)로 유명한 완구사 반다이코리아가 게임 서비스에 도전한다. 주력 상품인 건담과 연계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다이코리아(대표 에모또 요시아끼)는 26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D건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온라인 게임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공개서비스(OBT)를 오는 5월 중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반다이코리아는 또한 모바일 게임 'SD건담 슈터'를 3월부터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고 '디지몬'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디지몬 소울 헌터'도 올해 여름 출시할 계획이다.
반다이코리아가 한국에서 직접 게임 서비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신속한 의사 결정과 최적화된 현지화 전략 구사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역량있는 국내 개발사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 대행사와의 제휴를 통해 반다이코리아가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구조다.
전국 7개 건프라 직영 매장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에 힘써온 반다이코리아는 자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을 연동한 마케팅을 펼쳐 매출 극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반다이코리아 임재청 차장은 "매년 한국에서도 건담 상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지난 해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며 "긍정적 상황에 발맞추기 위해 게임을 직접 서비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소비자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 트리니티게임즈가 개발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3대의 건담으로 한 소대를 구성해 보스를 공략하는 PC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모드, 이용자간 대결(PvP) 모드를 플레이 할 수 있다. 'AI(인공지능) 동료' 시스템 도입, 오프라인 상태인 친구 유닛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3월 첫 비공개테스트(CBT)가 진행된다.
모바일 게임 SD건담 슈터는 건담 시리즈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체를 수집해 육성한 자신의 건담 소대로 적을 섬멸하는 횡스크롤 슈팅 장르의 신작이다. 두 게임이 서로 연동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회사 측은 통합계정을 통해 두 게임을 접속할 수 있게 할 예정으로, 연동되는 세부 콘텐츠는 추후 공개된다.
앞서 국내 게임사와 손잡고 'SD건담 캡슐파이터', 'SD건담배틀스테이션' 등을 선보여온 반다이코리아는 향후에도 SD건담의 독점 권한을 갖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디지몬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디지몬 소울 헌터는 캐릭터들의 표정부터 색감까지 오리지널 캐릭터를 재현한 모바일 RPG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반다이코리아 에모또 요시아끼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건담과 디지몬을 활용한 신작 게임을 한국에 서비스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존 팬들과 신규 이용자들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국 이용자 입맛에 맞는 게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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