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인수해 윈도폰 점유율 확대에 나섰으나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MS 윈도폰 판매량은 2013년 3천350만대에서 2014년 3천490만대로 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2013년 3.3%에서 2014년 2.7%로 오히려 6%포인트 감소했다.
MS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역량을 집중한 루미아폰으로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했다. 또한 HTC, 삼성과 손잡고 고성능 윈도폰 모델을 제공해 시장 다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2014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여준 단말기 판매량과 점유율은 매우 저조했다.
윈도폰 판매 저조는 경쟁 모델에 비해 쓸만한 모바일 앱이 적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데다 그마나 약진하던 중저가폰 시장에서 샤오미나 메이주 등의 안드로이드폰에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고성능폰 시장은 안드로이드와 iOS가 독점을 했다. 2014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과 iOS가 96.3%를 장악했다. 특히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판매량이 10억대를 돌파하며 시장 점유율 81.5%를 차지했다. iOS는 1억9천200만대로 14.8% 점유율을 보였다.
안드로이드는 삼성을 비롯해 화웨이, 레노버, LG, 샤오미, ZTE 등의 업체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2013년 78.7%에서 2014년 81.5%로 더 증가했다.
이처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MS도 앱 생태계 보강과 함께 안드로이드처럼 단말기 공급 엄체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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