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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문재인 만나 '경제법안'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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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제법 처리 도와달라" vs 文 "野 경제법안은 하나도 안돼"

[조석근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예방해 정부의 경제살리기 법안과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협조를 주문했다.

이 총리는 24일 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경제살리기가 시급한 문제라며 경제 쪽에서 문 대표님께서 좀 크게 도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원내대표를 할 때부터 든 생각인데 서비스발전 기본법과 의료 관련 법 등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큰틀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야당이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 역시 "경제살리기에 여야가 어딨겠나. 필요하면 머리를 맞대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어딜 가나 서민경제가 힘들다는 아우성들 뿐"이라며 "경제를 꼭 좀 살려달라"고 서민경제에 무게를 실었다.

문 대표는 "야당이 요구한 경제법안도 많이 있다. 여야의 법안이 통과되야 균형있는 경제대책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동산 3법을 야당이 받아 통과했는데 한편 전월세 대책을 세우는 야당 법안은 하나도 통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완구 총리와 문재인 대표는 현 정권의 중점 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나눴다.

이 총리는 "새정치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최고 전문가로 4월말까지 처리가 되도록 부탁한다"고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지만, 문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여야간 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공무원 등 이해관계자가 잘 따라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문 대표는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 가급적 조기에 정부 방침을 확정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9명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보다 귀한 것이 어딨나"라며 "선체를 인양하면 안전한 한국으로 가는 교훈으로 삼을 상징물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전문TF를 만들어 조사를 하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면 보고드리겠다"며 "말씀을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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