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지분 인수와 관련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인 넥슨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16일 이번 '빅딜'에 대해 ▲사전에 공유받은 바 없다는 점을 비롯, ▲최대주주 입장에서 주주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큰 규모의 투자가 회사의 투자 방향에 대한 소통이 부재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 ▲4천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투자해 10% 미만의 소액 지분을 확보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넥슨은 "향후 어떤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하는지, 진정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한 투자였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국내 대형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 지분 9.8%를 3천800억 원에 취득할 계획이라고 16일 공시했다. 넷마블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를 엔씨소프트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3만 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게임업계는 이번 거래가 넥슨과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게임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넷마블게임즈 지분 취득에 나선 만큼, 회사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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