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화장품 계열사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지난 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시장 침체 속에서도 브랜드력 강화, 유통 채널 혁신, 해외 사업 확대로 지난 해 매출이 3조8천74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5% 신장했다.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4조7천119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6천591억 원으로 4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화장품 계열사에서는 지난해 전년보다 23.3% 신장한 4조4천6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4.2% 증가한 6천63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2.4% 증가한 5천63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디지털과 면세 등 신성장 경로와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아리따움이 성장을 주도했다"며 "해외사업의 손익 개선으로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은 전년 보다 23.5% 성장한 2조5천7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면세 채널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홈쇼핑과 e-커머스 등 디지털에 기반한 신성장 경로 또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 고성장으로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
또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대표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백화점 채널 점유율도 확대됐다.
해외 화장품 사업은 중국과 아세안 등 주요 성장시장 사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52.8% 성장한 8천325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과 프랑스는 전반적인 내수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미국에서는 전 경로 판매 호조로 매출 고성장을 이끌어냈다.
헤어케어·바디케어 등 매스(Mass) 사업 및 설록 사업은 1.1% 감소한 4천626억 원을 기록했다. 매스 사업은 유통환경의 변화와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코스메틱 제품군이 고성장하며 프리미엄화를 견인했다. 또 오설록 사업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에뛰드는 해외 에이전트 거래 축소로 인한 수출 감소,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9%, 79% 감소하며 3천65억 원, 56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에뛰드의 브랜드 스토리 재정립, 매장 디자인 혁신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주요 히트 상품의 판매 호조, 신제품 출시로 전 경로에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사업 강화로 수출 매출이 증가했으며, 외국 관광객 판매 증가로 면세 경로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난 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567억 원(37%), 765억 원(54%)을 기록했다.
한편 화장품 계열사들의 선전과 달리 비화장품 계열사들의 실적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태평양제약은 제약 사업 양도 및 메디컬 뷰티 전문회사로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 및 이익이 감소해 각각 791억 원, 영업손실 36억 원을 기록했다.
또 퍼시픽글라스는 화장품 계열사들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5% 성장한 64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생산시설에 대한 개보수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적자를 유지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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