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Z1'을 인도에서 출시, 열흘만에 5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기존 중국·베트남 외에도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 지역에서 생산라인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휴대폰을 생산하면 가격경쟁력이 유지되고 인건비나 물류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인도에서 출시한 'Z1'을 지금까지 약 5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 기대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무선 영업을 총괄하는 아심 와르시는 "Z1 판매량이 예상치를 초과했다"며 "Z1이 가격이나 성능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본다"고 말했다.
Z1은 4인치 WVGA(800x480) PLS-LCD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듀얼 심카드, 1천500mAh , 310만 화소 카메라 등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5천700루피(한화 9만9천원)로 파격적인 수준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Z1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한달에 약 400만대의 휴대폰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생산한 Z1을 방글라데시에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휴대폰 생산라인을 구축,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치카랑 지역에서 운영하는 TV 공장 일부 공간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만들어, 가동하기 시작한 것. 월 생산량은 약 90만대로 인도네시아 휴대폰 공급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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