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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영업익 7조5천500억원… 전년比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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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대 불구 환율 불안 및 수입차 공세 영향

[안광석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지난해 지속된 불리한 환율 여건과 수입자동차 브랜드들과의 판매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10% 가까이 줄었다.

현대차는 22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판매량 496만1천877대 ▲매출액 89조2천563억원 ▲영업이익 7조5천500억원 ▲경상이익 9조9천513억원 ▲당기순이익 7조6천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판매량과 매출액 등 외형은 전년보다 확대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총 496만1천8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판매 증가와 함께 금융 부문 및 기타 부문 매출도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전년 대비 2.2% 늘었다.

그럼에도 원화 강세 및 신흥국 통화 약세 등 불리한 환율 여건이 지속되고 수입차와의 판매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2%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한 8.5%를 기록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모두 전년 대비 14.9% 줄었다.

4분기 실적도 환율 불안으로 전년보다 대폭 줄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신흥국 통화 약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4분기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23조5천74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1조8천757억원으로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6%, 22.2% 줄어든 2조1천299억원, 1조6천56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시장에서는 관세 인하와 환율 효과로 경쟁력을 강화한 수입차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자동차 업체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경영방침을 '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제고'로 제시했다. 또한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대, 해외시장 436만대를 합한 총 505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초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성장성을 강화하고 친환경 및 스마트 분야 등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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