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이 어느새 TV 광고의 '큰 손'으로까지 성장했다.
넷마블게임즈를 비롯, 게임빌과 컴투스, 네시삼십삼분 등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TV 광고를 진행하면서 게임사들의 광고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세븐나이츠' TV 광고를 지상파 3사와 케이블에서 진행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 해 11월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에 맞춰 모바일 야구게임 '이사만루' 지상파 TV 광고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히트작 '별이되어라'까지 TV로 광고하고 있다. 컴투스도 올해 1월부터 주력작 '서머너즈 워' 케이블 TV 광고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네시삼십삼분의 '영웅', 가이아모바일의 '도탑전기' 쿤룬코리아의 '크러쉬온액션'과 같은 신작 모바일 게임까지 TV 광고 시장에 가세하면서 모바일 게임이 TV 광고의 한 축을 이룬 모습이다. 일부 게임 광고는 '프라임 시간대'라 불리우는 오후 9시부터 11시 사이에 등장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임사들은 어느덧 광고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주목받는 상태. 한 게임사 관계자는 "타 방송사보다 시청률이 높고 커버리지도 넓다는 점을 내세우며 광고 영업자가 찾아오기도 했다"며 "일반 TV 광고는 물론 게임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 제작까지 가능하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게임업계에 TV 광고 바람이 거세게 분 것은 지난 해 중순경 전방위적 TV 광고를 진행한 외산 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의 등장 이후라는게 게임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최소 100억 원이 넘는 물량을 TV 광고에 집행한 클래시오브클랜이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것을 지켜본 게임업계가 잇따라 TV 광고 시장에 동참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2014년 게임사들이 KBS와 MBC·SBS 지상파 TV 광고에 집행한 광고 비용은 192억 원으로 지난 해(17억 원) 보다 11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사들이 TV 광고를 진행하는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게임빌 김영식 홍보팀장은 "게임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TV 광고가 하나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짧은시간 도안 우리 게임의 친숙함을 높이고 어필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TV 광고를 진행 중인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신규 이용자 유치 보다 기존 이용자들의 하락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TV 광고를 통해 우리 게임의 브랜드 로열티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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