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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발열 오류에 삼성 갤럭시S6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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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생산 지연에 경쟁 스마트폰 출시 늦고 갤럭시S6 수혜"

[이혜경기자] 일부 발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출시예정품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10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0일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퀄컴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문제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등 여러 정황상 사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퀄컴도 1분기 중으로 수정 제품을 재출시할 예정이며 이 칩을 장착할 스마트폰업체들의 신규 스마트폰도 2분기 중순에나 판매가 개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퀄컴의 수정 제품 출시가 늦어지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시각과 퀄컴의 출시가 늦어진다 해도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송명섭, 송은정 애널리스트는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 지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빨리 출시해 당분간 대안 없는 통신업자들을 지원, 판매량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 S6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또한 작년 4분기 투자로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7420(14나노 FinFET) 초기 양산에 문제가 없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초중기 생산량 대부분에 엑시노스 7420 AP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6의 올해 1분기 판매량과 올 한해 전체 판매량은 이같은 이유로 각각 500만대와 4천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기존 전망치는 각각 200만대와 3천500만대였다.

두 애널리스트는 IM(스마트폰 사업) 부문과 시스템 LSI 부문의 이익 증가를 모두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5조8천억 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8% 상향 조정했다.

반면에 한국투자증권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출시가 늦어지더라도 스마트폰 업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발열 등의 문제로 스냅드래곤 810의 생산수율이 낮았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퀄컴의 설계 개선과 제조를 맡은 TSMC의 공정 개선으로 810칩의 수율 개선이 상당부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810칩의 대량생산 시기가 다소 늦어져 이 칩을 탑재할 예정이던 일부 스마트폰들의 출시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과거 경험에 비춰 봤을 때(대표적으로 2012년 4월의 스냅드래곤S4플러스(MSM 8960)칩 이슈), 수율 개선이 이뤄지면 물량 생산도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됐던 점을 감안하면 스냅드래곤 810 이슈가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와 판매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 810의 대체재인 엑시노스 7420을 자체 생산해 쓸 수 있어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 비해 한결 유리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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