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을 포함해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등의 일부 국가들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 공유앱 서비스업체 우버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세워 규제완화를 요청하고 있다.
리코드,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은 트레비스 카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뮌헨 DLD(Digital-Life-Design) 컨퍼런스에서 올해 유럽 사업을 확대하고 이 지역에 일자리 5만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레비스 카라닉 우버 CEO는 이날 유럽 국가의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택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부 당국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우버 규제를 해제할 경우 5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40만대 차량을 줄여 교통정체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레비스 카라닉 우버 CEO가 일자리 문제를 협상카드로 언급해야할 정도로 각국 정부의 규제가 삼각한 위험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버는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태국, 중국 등에서 우버 택시의 영업을 금지당했다.
최근 인도는 뉴델리에서 우버 택시 운전자가 승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하자 우버 영업을 정지시켰다. 게다가 규제는 우버의 본거지인 미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네바다주는 우버의 영업을 금지했고, 로스엔젤레스는 영업금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우버는 이런 미국 지역의 규제에 대해 로비스트를 고용해 맞서고 있다. 미국내 늘고 있는 규제 움직임을 로비 활동을 통해 막으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우버는 유럽 지역 규제를 일자리 창출로 풀어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장기 경기 침체로 실직자가 늘어 국가 정책을 수립할 경우 일자리 창출을 우선시하고 있다. 우버는 이 상황을 고려해 우버 택시의 고용 효과를 내세워 영업을 합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비스 카라닉 CEO는 이와 관련해 "우버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 6개월만에 16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부수적으로 7천500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 뉴욕에서 3년간 190만명의 운전자가 우버 택시 영업을 했는데 이것도 1만3천75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으며 "런던은 90만명 이상 운전자들이 우버 택시 영업을 하고 있어 7천8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레비스 카라닉 CEO는 규제 해제시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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