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정국 구상을 밝힌다. 지난해 7월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신년 회견인 만큼, 김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신년 회견 내용은 '경제활성화'와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 회견을 통해 제시한 구상과 큰 틀에서 맥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올해가 경제 활성화의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집권 여당으로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관련 입법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박 대통령이 강조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한 구조개혁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여당이 중점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들을 설득하고 야당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의 회견에는 정치 혁신과 당 쇄신에 대한 각오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추진 중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공천 개혁 등을 관철하겠다는 각오가 포함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당협위원장 선출 등을 놓고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당내 계파갈등에 우려를 표하고 화합을 강조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개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가 계파갈등의 한 요인인데다 박 대통령이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만큼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회견문 낭독 후 이어질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개헌 이슈가 다뤄질 가능성이 높아 어떤 식으로든 언급이 있을 것이란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이밖에 당청관계, 차기 대선 출마 여부, 4.29 재보궐 선거 전략,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글이 적힌 수첩 내용 등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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