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5일 국민공천제(오픈 프라이머리)와 석패율제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또한 여성·장애인 후보에게 10~20%의 가산점을 주는 '디딤돌제'를 추진한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천제도 관련 혁신안을 의결했다.
혁신위는 ▲국민공천제 등 상향식 추천방식으로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예비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통한 예비선거 참여 후보자 적격여부 심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국회의원 출마할 경우 예비선거일 6개월 전 사퇴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는 선거일 전 60일 이후 첫 번째 토요일에 실시 등의 안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특히 여성·장애인은 지역구 공천 시 10~20% 이내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가산점제는 '디딤돌제'로 표현키로 했다. 또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시 후보자 중 60%를 여성으로 추천하고, 후보자 명부순위 매번 홀수에는 여성을 추천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한 후보자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출마하는 것을 허용해 중복 출마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뽑는 석패율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이같은 공천제도 혁신안을 조속한 시일 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고 추인을 받을 계획이다. 혁신안은 2016년 총선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안형환 혁신위 간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4월까지 관련 입법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4월 재보선에는 적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부터 적용을 전제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간사는 여성 비례대표 비율 확대에 따른 당 내 반발 가능성에 대해 "일부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여성들의 정치권 진출을 돕는데 우리 당이 앞장서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그런 취지 하에 가결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픈 프라이머리 참여 후보자 수를 제한하기 보다는 부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자를 제외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오픈 프라이머리의 취지는 지역주민들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단 당헌당규 부적격자 기준에 따라서 적격하지 않은 자는 일단 걸러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간사는 "아직 연구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최고위에 보고할 것"이라며 "공천소위는 오늘로서 실질적으로 활동을 마감하고, 나머지 부분은 전체회의에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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