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가 글로벌 경기 불황 및 엔저 등 악재에도 지난해 창사 이래 첫 3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 한 해 국내판매 46만5천200대, 해외 257만6천496대 등 전년 대비 7.6% 늘어난 총 304만1천69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발표했다.
연간 판매 300만대 돌파 원동력은 뉴 카니발 및 뉴 쏘렌토 등 신차를 비롯해 모닝 및 K3, K5 등의 주력차종들이 꾸준한 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K3(포르테 포함)가 차지했다. K3는 지난해 국내에서 4만9천303대, 해외에서 43만2천364대 등 총 48만1천667대가 판매됐다.
모닝 및 K3, K5 등의 선전으로 내수 판매도 전년 대비 1.6% 늘었다.
승용차 판매는 26만280대로 전년 대비 6.2% 줄었으나 캠핑문화 확산 등 영향으로 SUV, 미니밴 수요가 급증하며 RV 판매가 전년 보다 16.6% 늘어나 승용차 손실분을 메웠다.
경차 모닝은 국내시장에서 9만6천89대를 판매해 7년째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K3는 4만9천303대, K5는 4만9천대, K7은 2만2천453대가 판매되며 식지 않는 K시리즈 인기를 입증했다. 스포티지R도 전년 대비 5.2% 늘어난 4만7천729대가 팔리며 국내 준중형 SUV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특히 신형 카니발은 본격 판매 6개월 만에 구형 모델의 2013년 연간 판매량(3만586대)을 뛰어넘는 3만2천397대가 팔렸다. 신형 쏘렌토는 본격 판매 4개월 만에 2만4천154대가 팔리며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해외판매 역시 국내생산분 124만1천450대, 해외생산분 133만5천46대 등 총 257만6천496대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 대비 8.9% 늘었고 해외생산분은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각 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8.6% 늘었다.
특히 해외공장생산분은 134만여대를 기록해 3년 연속 연간 기준 100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 해외판매는 K3가 43만2천364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 12월 판매량은 국내 4만8천18대, 해외 23만4천47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28만2천48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적극적인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 해외판매는 국내·외 공장 근무일수 증가 영향으로 국내생산분이 12만6천152대, 해외생산분 10만8천318대 등 총 23만4천470대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배기량 2천cc 이상 차량의 개별소비세가 소폭 인하됨에 따라 국내 판매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신흥시장의 경제위기와 엔저효과로 인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부상 등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투입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연구·개발(R&D) 강화 등으로 글로벌 판매 315만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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