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의 웨어러블 기기는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손목시계와 같은 기기에서 스마트 셔츠, 스마트 양말 등으로 옮겨가면서 사용성이 강조되고 패션산업과 결합해 시장을 만드는가 하면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 등과 연동해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파생시킨다. 이외에도 안드로이드 웨어 등 여러 플랫폼이 강조된다.
CES 2014에서는 손목시계형, 밴드형, 안경형 등 일반적인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했고 신발형 시제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CES 2015에서는 양말형, 신발형, 셔츠형, 의류형 등 더욱 다양한 형태의 기기들과 웨어러블 기기용 칩셉·센서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본격적인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간 연동 서비스와 미래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4에서도 스마트홈이 전시됐지만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은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웨어러블기기와 스마트홈의 연동은 사용자의 이동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건강체크 등 헬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 스마트폰에서 삼성 S-헬스, 애플 헬스 킷, 마이크로소프트 헬스 등 다양한 헬스 플랫폼이 상용화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허브 역할을 하고, 이렇게 모여진 정보들은 각 스마트폰사의 헬스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삼성, LG, 애플, 모토롤라 등 우리가 익숙한 업체들 뿐 아니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가민 등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는 회사들은 IT 관련 모든 회사로 확대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자체 수익성만이 아니라 향후 기기에서 얻는 데이터와 파생서비스를 선점하려는 노력이다.
CES 2015에서는 한층 더 진화한 웨어러블 기기가 다양하게 전시된다. 손목시계형, 밴드형, 목걸이형, 안경형, 이어폰형, 신발형, 양말형, 의류형 등 다양한 형태의 기기가 등장하며 기존 기기는 생체신호 측정 등 발전된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형태로 볼 때는 신발형, 양말형, 의류형 등 실제로 '입는' 기기들이 상용화된다. 우리나라 업체인 쓰리엘랩스의 신발형 웨어러블 기기 풋라거, 섬유 압력센서를 이용한 센서리아의 피트니스 삭스, 스마트 의류를 선보이는 비지작스, 시티즌 사이언스, 센서리아 등의 전시가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연동
스마트홈의 웨어러블 기기 사용성은 CES 2015의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IFA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였던 여러 회사들은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서비스적으로' 발전된 기능들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기조연설에서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연동에 대해 발표하고 전시장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더욱 향상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스마트폰 중심의 스마트홈에 비해서 이동성과 공간 연속성 측면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와 디지털 헬스 연동
그동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셀프 트래커, 디지털 헬스 등의 관련 산업들은 스마트 기기 산업과 별도로 성장해왔다. 웨어러블 기기 산업의 성장은 스마트홈-디지털헬스-스마트시티-스마트카 등 사물인터넷 관련 산업들을 잇는 연결고리다.
예컨대 그동안 디지털 헬스 관련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왔던 앤트플러스(ANT+) 기술은 최근 스마트폰에 추가됨에 따라, 기존 웨어러블 기기들의 정보가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분석돼 가치 있는 정보를 재생산할 수 있는 통로를 갖추게 됐다. 웨어러블 기기-스마트폰-클라우드를 연동하는 디지털 헬스 시장이 열리는 시점이다.
최근 스마트폰에서는 삼성 S-헬스, 애플 헬스 킷, 마이크로소프트 헬스 등 다양한 헬스 플랫폼이 상용화됐다. 스마트폰에서 헬스 플랫폼의 상용화는 바이오 산업과 접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스마트폰 플랫폼 경쟁은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을 통한 바이오산업 진출이라는 새로운 측면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CES 2015에서도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전시가 기대된다.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핵심 기술-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가전, 웨어러블 기기는 모두 사물인터넷의 응용으로 볼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여러 응용에 대한 사용성을 높이고 공간연속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된다. 위치파악, 생체정보, 이동성, 공간연속성 등에서 스마트폰의 역할을 대체·보완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빅데이터를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사용자 데이터 측면이 차세대 먹거리 측면과 더불어 모든 회사들이 웨어러블 기기로 뛰어드는 이유다.
CES 2015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의 다양화와 사물인터넷 서비스 연결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과 디지털헬스 등 웨어러블 기기의 서비스적 측면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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