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2014년 코스닥시장이 시가총액과 상장기업 수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질적인 성장도 이뤄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올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141조3천억원으로 연간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 2007년 100조원에서 2008년 46조원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이후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장기업 수도 1천61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기업은 증가한 반면, 시장의 질적 개선으로 상장폐지 기업은 감소한 덕분이다.
증시침체 영향으로 상반기는 일평균 1조8천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밑돌았으나, 하반기 들어 신규상장기업 증가와 지수 상승에 따른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일평균 2조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 거래량은 3억 5천400만주로 전년보다 10.3% 줄었다.
이는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닥 시장 참여 확대 및 대형주·우량주의 거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2014년 다음카카오 합병 등을 계기로 첨단 기술주 중심으로서의 코스닥 정체성이 강화됐다"며 "메디톡스, 컴투스 등의 10만원 이상 고가·우량 기술주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차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우호적 투자환경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우량주가 부각되면서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및 기관의 매매비중은 11%를 넘어섰다. 외국인 및 기관의 거래대금은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일평균 2천250억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 업종 중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업종 등이 포함된 IT 소프트웨어(SW)의 시가총액 비중은 확대됐으며, 전통적 산업인 제조, IT 하드웨어(HW) 및 통신방송, 건설 등은 비중이 축소됐다.
코스닥시장이 기계, IT부품, 통신장비 등의 시장에서 탈피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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