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부가 내년에 국고채를 전년 대비 5.3% 증가한 102조7천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활성화를 감안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매월 약 8조~9조 수준으로 균등발행하고, 장·단기물 수급, 만기 분산, 재정조달 비용 등을 고려해 만기물별 최적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만기물별 비중은 3년물 20~30%, 5년물 20~30%, 10년물 25~35%, 20년물 5~15%, 30년물 5~15% 선으로 잡았다.
장기물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반영해 장기채 발행을 소폭 확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월별·만기별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내년 미국 금리인상 전망 등 대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채 수요 증대 등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발행물량은 차질 없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기재부는 국고채시장에 선매출 제도, 발행일전 거래시장 도입으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국고채 원금·이자 분리 채권 활성화를 통해 단기채 수급 여건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통합발행기간 및 신규 국고채 발행월 조정, 교환 발행의 탄력적 운용 등을 통해 월별·연도별 만기물의 쏠림 현상 완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체계적인 시장관리를 위해 시장 모니터링과 소통을 강화하고, 국고채전문딜러(PD)의 시장 조성 역할을 제고하도록 PD 평가 및 보상 시스템도 개선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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