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올해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기업 숫자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4년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현황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수는 지난해 33개사보다 54.5% 감소한 15개사로 집계됐다.
상장폐지 기업수는 지난 2010년 74개사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폐된 코스닥 기업 숫자는 실질심사가 도입된 지난 2009년 65개사에 비해 4분의 1로 줄어든 것이라며, 불성실공시 감소와 더불어 시장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실질심사 도입 이후 한계기업 82사가 조기에 퇴출되는 등 실질심사가 시장건전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회계감독 강화, 공시제도 개선 등의 투자자보호 정책도 효과를 봤다고 한국거래소는 분석했다.
올해 상장폐지 기업의 유형별로는 감사의견 비적정, 자본잠식 등 형식요건에 의한 상장폐지가 12개사였고, 횡령·배임 등으로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된 기업은 3개사였다.
형식요건 상장폐지는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고, 실질심사 상장폐지는 2010년 28사를 정점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들은 평균 2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미흡하고, 경영안정성도 취약해 퇴출 전 2년간 최대주주가 평균 2.2회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체질개선을 위해 신기술 보유 유망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고,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한 퇴출 등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전했다.
또 공시교육 확대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공시역량 및 건전성 제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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