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제2롯데월드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해와 올 4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제2롯데월드를 둘려싼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가 위험요인이 또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사용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저층부 임시사용을 승인한 상태. 롯데 측은 이번 사고로 다시 문을 닫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작업자(63세, 남) 1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화기감시원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발견 후 즉시 지정병원에 연락해 구조 조치를 취하고 아산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며 "현재 콘서트홀 현장은 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을 파악한 후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작업자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 작업자는 사고 당시 비계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높이 8m 가량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 작업자가 비계가 이미 철거된 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추락한 것이 아닌 다른 사망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두고 확인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는 이번 사고 외에도 지난 해부터 계속된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지난 해 6월에는 공사 중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43층에서 인부 1명과 함께 구조물이 21층까지 떨어졌으며, 22층에서 일하던 인부들은 크게 다쳤다.
또 지난 4월에는 엔터테인먼트동 옥상에서 배관설비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폭발사고로 숨졌다.
이 외에도 지난 2월에는 공사건물 44층에 있던 컨테이너에서 불이 발생해 20분 만에 꺼졌으며, 지난 해 10월에는 11층 공사현장에서 쇠파이프가 땅으로 떨어져 행인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개장 직후에는 식당가 통로 바닥 균열 논란에 휩싸였으며, 지난 10월 29일에는 3층 유리난간을 고정하는 금속 부품이 분리돼 그곳을 지나던 협력업체 직원이 신용카드 크기의 금속물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지난 달 3일에는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천장 부분의 구조물에서 50cm 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
최근에는 아쿠아리움과 지하 주차장의 누수현상이 발견돼 정부가 정밀안전진단 명령을 내렸으며, 일부 영화관에서는 진동과 소움이 발생해 잠정 폐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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