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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헬스케어·가전' 샤오미 사업다각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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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스마트홈·헬스케어 3개축으로 추진

[안희권기자]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지 3년만에 세계 3위 사업자로 성장한 샤오미가 라우터를 비롯해 스마트TV, 피트니스 스마트밴드, 공기 청정기 등의 사업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샤오미는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미패드), 셋톱박스(미박스), 스마트TV(미TV), 피트니스 밴드(미밴드), 공기 청정기(미청정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샤오미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의 사업 다각화는 크게 3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스마트폰과 연관된 모바일 기기 콘텐츠 사업이 한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다른 한축은 스마트TV나 공기 청정기와 같은 가전 기기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사업이다. 나머지 한축은 피트니스 밴드를 포함한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이다.

모바일 기기 콘텐츠 사업은 샤오미가 현재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분야로 샤오미형 아이폰 생태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샤오미의 제품 가운데 스마트폰, 태블릿, 모바일 운영체제(미유), 외장형 배터리,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샤오미는 애플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영화나 음악 등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접속해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생태계가 구축되면 단말기 사용자에 대한 영향력이 커져 단말기 판매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샤오미는 최근 이를 위해 TV 콘텐츠 사업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 시나닷컴에서 TV 서비스 사업을 총괄했던 첸통을 영입했다. 샤오미는 단말기와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갖추고 있지만 콘텐츠가 취약해 그동안 애플 아이튠스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투자와 전문가 영입으로 머지않아 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스마트홈-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공들여

샤오미는 올해 들어 콘텐츠 사업 외에 스마트홈과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홈 사업은 샤오미가 셋톱박스와 라우터, 스마트TV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최근에는 부동산 업체 화룬완샹과 손잡고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홈 플랫폼은 공기 청정기, 에어콘, 가습기, CCTV 카메라, 스위치, 콘센트, 커튼, 커피머신, 적외선 센서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샤오미가 공기 청정기 사업을 시작한 것도 자체 플랫폼으로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샤오미는 스마트홈 기기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샤오미는 스마트홈 기기 시제품 4가지를 공개했다. 샤오미 시제품은 스마트 조명전구, 스마트 전원 플러그, 웹캠, 스마트 리모트 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샤오미는 이 제품믈 스마트홈 기기 시장이 본격화되면 공급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2018년 1천396억위안(약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중국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전 기기와 플랫폼을 연계한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도 관심의 대상이다. 중국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2017년 시장규모만 125억위안(약 2조3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샤오미는 지난 8월 건강 관리용 피트니스 스마트밴드를 내놓은데 이어 최근에 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혈압 측정기를 출시했다.

스마트밴드가 걸음수나 이동거리를 측정하는 초보수준의 건강관리 기기인데 반해 혈압 측정기는 사용자의 혈압부터 심장박동수, 맥박 등을 측정해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샤오미가 미국 의료 전문기업 아이헬스랩과 손잡고 2천500만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것이다. 샤오미는 혈압 측정기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사업은 중국 시장에서 블루오션 아이템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중산층이 크게 늘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과 생활 편익을 위한 스마트홈 기기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모바일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사업을 육성해 제2의 성장을 견인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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