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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 중국 콘텐츠 수출 4조 원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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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한중 콘텐츠산업 협력안 발표… 협의체도 마련

[류세나기자] 사전심의, 투자제한 조치 등으로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정부가 2015년 다자협의체 마련을 통한 중장기적 협력채널을 가동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10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콘텐츠산업 한중 동반성장 추진 대책' 발표와 함께 2017년까지 중국에 대한 콘텐츠 수출 규모를 15억 달러(2012년 기준)에서 40억 달러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의 핵심은 크게 국내 콘텐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수출 증대를 목표로 한 선택과 집중전략, 또 이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수 있는 양국간 협력체 마련 등 세 가지다.

◆ 경쟁력 강화 위한 인프라 구축…중국 자본도 활용

정부는 국내로 밀려드는 중국자본을 활용해 금융, 정보, 콘텐츠 가치, 인적자원 등 한국 콘텐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첫 작업으로는 영세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각각 500억 원 규모의 영세기업 지원 전문펀드와 기획단계 지원펀드를 운용한다. 또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모아 기업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반대로 중국 기업이 한국으로 진출할 때 핵심 애로사항으로 꼽는 정보 부족에 대해서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각광받는 만화, 스토리를 원작으로 웹드라마, 단막극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활용하는 콘텐츠 다각화에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간접광고나 신디케이션(프로그램 판매 대가로 금전이 아닌 광고시간을 받는 사업모델) 공급을 활용한 부가수익 창출 등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더불어 '중국 진출→체류→국내 복귀'에 대한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순환 사이클에 따른 지원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진출 시에는 계약서 작성, 현지정보 제공 지원,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고, 중국에 머무르고 있을 때에는 불공정대우 방지 지원, 국내 복귀 시에는 현업 관련 재교육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틈새시장, 특화콘텐츠 등 선택과 집중 전략 추진

중국 진출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중국시장에 특화된 핵심 콘텐츠 육성에 대한 방안도 내놨다.

국내 콘텐츠 수출의 83%를 차지하는 게임의 경우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모바일게임 중심 진출을 타진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합작 형태의 공연매니지먼트사가 설립되는 공연업은 뮤지컬 등 스타프로젝트 기획을 통해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또한 중국의 규제강화에 따라 틈새시장 개척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방송, 영화, 스토리 분야의 공동 제작 확대와 방송 포맷이나 기획단계부터 해외업체와 공동협력을 추진하는 글로벌 프로듀싱을 통해 중국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플랫폼 등 뉴미디어로의 판로 개척을 통한 대중국 콘텐츠 수출을 늘려 나가기로 중지를 모았다.

중국은 각각의 지역이 개별 국가 단위로 인식될 정도로 진입장벽, 문화산업 정책, 콘텐츠산업 자생환경 등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한국 콘텐츠 중국 수출도 지역별 세분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영화 상영업의 경우 베이징은 이미 포화 상태라 인구 대비 스크린 보급률이 낮은 충칭, 산시성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푸젠, 후베이 등이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중시하는 지역으로의 진출 전략을 짜놓은 상태다.

◆ 한·중 협력채널 확대…규제완화, 저작권 인식개선도 논의

정부는 대책방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국과 공동으로 '범정부 해외콘텐츠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뿐 아니라 관련 업계 관계자, 민간 전문가, 산하기관까지 함께 모여 의논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규제 완화, 저작권 인식 개선 등 중장기적 과제 해결을 위한 한중 정부 간 다양한 교류협력채널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미래부, 방통위 및 중국 문화부, 광전총국, 판권국이 참여해 게임, 문화산업정책, 방송, 스마트콘텐츠 등 콘텐츠 전반을 논의하는 다자협의체를 구성, 중국의 규제 완화와 저작권 인식 개선, 한국 인적 자원 보호 등을 꾸준히 논의해 나가게 된다.

문체부 문화산업정책과 한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정부는 콘텐츠산업의 대중국 수출액 규모를 2017년까지 4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부처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대책의 세부적인 과제를 빠짐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콘텐츠 분야에서의 경제혁신 3개년 과제 본격 추진을 통해 창조경제의 원동력을 만들어 문화융성의 국민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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