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해 20%대에 불과했던 중국 모바일 결제 건수가 올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e커머스업체 알리바바는 중국 온라인 결제 거래 현황을 분석한 알리페이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모바일 결제 거래 건수가 총 거래 건수의 절반를 넘어섰다고 8일 발표했다.
알리페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10월까지 알리페이를 통해 이루어진 총 결제 거래 건수 가운데 54%가 모바일 기기를 사용했다. 이는 2013년 22%에 비해 32% 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거래 건수가 데스크톱 결제 거래 건수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결제 비율은 인터넷이 제대로 보급되지 못해 휴대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서부 내륙 도시인 티벳이나 산시, 닝샤 등의 지역이 매우 높았다. 이 지역의 모바일 결제 비율은 각각 62%, 60%, 58%였다. 이중에서 티벳의 도시 로카와 시카체는 모바일 결제 거래 건수가 지난해보다 무려 600배와 145배 증가했다.
반면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조우 등의 대도시는 인터넷 접속환경이 좋아 모바일 결제 이용 비율이 29%, 24%, 27%로 매우 낮았다. 대도시는 모바일 결제 이용 비율이 낮지만 전체 온라인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았다. 광동, 절강, 강소, 상하이, 베이징 등의 5대 도시가 전체 온라인 결제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5%에 이른다.
모바일 결제는 올해 거래 건수에서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절반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독신자의 날(11월11일) 총거래액을 집계한 결과 그 액수가 93억달러였다. 이중에서 모바일 결제 비율은 43%였다.
올해 샤오미가 저가 스마트폰으로 중국 시장을 장악하면서 경쟁사들도 잇따라 저가 모델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에서 중저가 모델 위주로 재편될 경우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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