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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위, '정윤회 승마협회 인사 개입'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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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청문회 개최 요구, '쪽지' 파문으로 정회하기도

[이영은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5일 이른바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정윤회 씨의 승마협회 및 문체부 인사 개입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의 인사 청탁 창구로 지목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추궁하는 동시에 '정윤회 게이트'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근거없는 루머를 두고 야당이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정 씨의 딸은 지난 2007년부터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우수한 선수로, 승마 국가대표 선수 중 유일한 고교생"이라며 "유망한 선수가 매도되고 대회에 나올 수 없다는 그것은 다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야당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씨의 딸 국가대표 선발 특혜 및 승마협회 살생부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청와대 '문꼬리 3인방' 눈 밖에 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경질됐고, 조현재 차관은 한체대 총장 경선에서 떨어졌다. 문체부 체육국장과 과장은 인사 조치 됐다"면서 "정 씨의 딸을 두고 정부와 여당이 굳이 나서서 독보적인 선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퍼즐이 맞춰졌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유 전 장관이 '문체부 인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고 밝힌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며 "소설과도 같았던 얘기가 진실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도 "유 전 장관 인터뷰에 따르면 승마협회 조사 결과와 관련해 정윤회 씨 측 입장에 반대한 담당자들은 괘씸죄를 적용받아 처분 당한 것이다. 인사 시기도 아니었는데 담당자들이 엉뚱하게 좌천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종덕(사진) 문체부 장관은 "당시 정황으로 봤을 때 체육계와 관련한 여러 잡음이 있었고, 대통령께서 체육계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당 공무원의 소극적이고 안이한 자세로 체육계 비리가 척결되지 않는다는 보고에 따라 대통령께서 장관에게 인사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윤회 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인사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차관은 "유 전 장관의 인터뷰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인사 등 모든 문제를 직접 해놓고 이제와서 청와대와 연관성을 주장하는 것에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검토를 해보겠다. 제 명예가 실추됐다면 추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野 "정윤회 게이트 청문회 반드시 개최"

야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정윤회 씨와 문꼬리 3인방의 국정농단 의혹이 커지고 있고. 구제적 사례로 승마협회 감사와 문체부 국·과장 경질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일부 비선라인의 국정개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도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종덕 장관의 답변이 충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 전 장관의 인터뷰 기사가 나왔다"며 "김 장관의 답변에 신뢰를 가질 수 없다. 장관이 안일하게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며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대부분 근거없는 풍문이고 억측이다, 사실관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이라며 "유 전 장관의 이날 인터뷰는 본인이 경질되고 나서 분풀이 하는 것밖에 안된다"고 야당의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설훈 교문위원장은 간사간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우상일 문체부 체육국장이 김종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는 쪽지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다.

김종덕 장관은 "담당 국장의 적절치 못한 처신과 언행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며 "오늘 상임위가 끝나는 대로 돌아가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인사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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