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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 HEV 출시 임박…판매부진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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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18.2㎞/ℓ 달성, 전용 디자인 적용…판매량 비중 낮아 실적 영향 미미할듯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중형 세단 LF쏘나타의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선보이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신차효과에 다시 불을 지핀다.

현대차가 안방 사수를 위해 올 3월 말 야심차게 선보인 LF쏘나타는 신차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사라지면서 판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급해진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다시 한 번 LF쏘나타의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내달 중순께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기존 누우 2.0 MPI 엔진 대신 직분사 방식의 2.0 GDI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기존 150마력에서 156마력으로 높아졌고, 최대토크는 18.3㎏·m에서 19.3㎏·m로 향상됐다.

여기에 새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 연료 효율성도 높였다. 복합연비는 16인치 타이어가 적용된 차량이 18.2㎞/ℓ(도심 연비는 17.7㎞/ℓ, 고속도로 연비는 19.0㎞/ℓ)다. 17인치 타이어가 적용된 모델의 복합연비는 17.7㎞/ℓ(도심 연비 17.2㎞/ℓ, 고속도로 연비 18.4㎞/ℓ)에 달한다.

이전 모델인 YF쏘나타 하이브리드(16.8㎞/ℓ)보다 최대 8.3%가량 개선된 수치다. 경쟁차종인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6.4㎞/ℓ)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4g/㎞로 기존 모델 대비 6g/㎞ 감소, 내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0g/㎞ 이하인 차량에 지급되는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LF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안개등, 휠 등 새로운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미정이지만, YF 모델이 동급 가솔린보다 400여만원 높게 책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2천900만~3천3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터보 모델을, 하반기에는 디젤 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라인업 강화를 통해 쏘나타의 판매 부진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간판차종인 쏘나타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터보, 디젤 모델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선봬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기대와 달리 하이브리 모델이 출시된다고 해도 쏘나타의 판매 부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F쏘나타는 출시 직후 4~5월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나 8월 들어 5천대 수준으로 첫 달 대비 반토막 났다. 9월에는 그나마 택시 모델의 가세에 힘입어 7천대 수준에 가까운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순수 LF쏘나타 판매량은 4천대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에도 현대차는 총 8천71대의 쏘나타를 판매했지만 순수 LF쏘나타의 판매량은 4천340대에 불과했다. 9월(4천353대)에 이어 2개월 연속 4천대 판매에 그친 셈이다.이 같은 부진이 이어질 경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아닌 현대차 역사상 최악의 신차효과로 남을 수도 있다.

현대차는 전체적인 차량 구매수요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존 쏘나타 수요가 그랜저로 옮겨가는 등 중형차 시장의 축소를 판매 부진의 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중형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는 쏘나타의 판매 부진을 중형세단 수요 감소 자체에서 찾고 있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LF쏘나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비와 평범한 수준에 그친 디자인 변경이 판매량 확대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연비와 세련된 디자인의 동급 수입차 경쟁차종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연비 강화와 디자인 변경을 앞세운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다면 어느 정도 판매량 확대에는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쏘나타 총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낮아 현재의 판매 부진을 상승세로 반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 1~10월 전체 쏘나타 판매량은 8만8천485대로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4천101대가 팔려 65.6% 감소했다. 전체 쏘나타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은 4.6%에 불과하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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