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지난 10월 이동통신 3사의 직접 가입자 수가 모두 줄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5일 발표한 10월말 기준 무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며 이통3사 직접 가입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 이통3사 직접 가입자 수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직접 가입자 수는 줄었지만 알뜰폰 가입자 수는 늘어나면서 전체 가입자 수는 소폭 늘었다.
SK텔레콤의 직접 가입자는 지난 9월 2천643만4천738명에서 10월말 기준 2천637만3천945명으로 약 7만명 감소했다. KT도 9월 기준 1천533만2천822명에서 10월에는 1천528만9천914명으로 4만여명의 직접 가입자가 이탈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의 직접 가입자는 9월말 1천84만123명에서 10월말 1천83만1천177명으로 1만여명 줄었다.
올해 순차적 45일 영업정지 등으로 일부 이통사의 직접 가입자가 감소한 적은 있지만 이통3사가 동시에 직접 가입자 수 감소를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3사의 가입자 감소는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세와 맞물려 있다. 10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432만여명으로 지난 9월말 기준 414만여명 보다 18만여명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직후 이통사들이 지원금(보조금)을 적게 책정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구매자들이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을 선택한 셈이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저렴한 요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향후 고객센터 운영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말 발표될 11월말 기준 무선 가입자 통계에서는 이통사들의 반격이 예상된다. 11월부터 이통사들은 보조금 지급을 늘리고 일부 단말기 출고가를 대폭 내리는 등 가입자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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