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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효과?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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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팝업노트' 출고가 35만원, KT·LGU+도 출고가 인하 동참

[허준기자] 이동통신사들과 단말기 제조사들이 최근 잇따라 출고가 인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 '팝업노트'를 출시하며 출고가를 35만2천원으로 책정했다. 팝업노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나 LG전자의 G3 못지 않은 사양을 갖췄지만 출고가가 35만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것이 업계 전반의 평가다.

◆SKT, 출고가 35만원 '팝업노트'에 보조금 30만원 책정

SK텔레콤은 여기에 최대 보조금 30만원을 책정했다. 10만원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단말기 가격은 불과 5만2천원. 가장 대중적인 요금제 가운데 하나인 6만2천원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보조금 20만6천원이 지급돼 단말기 가격은 14만6천원으로 떨어진다.

80만~90만원대 출고가로 보조금을 최대로 지급해도 50만원 이하로 사기 어려웠던 프리미엄급 사양 스마트폰이 출시되자마자 10만원대로 팔리는 셈이다.

팬택 마케팅본부 박창진 부사장은 "베가 팝업 노트는 단통법 등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고가를 파격적으로 낮췄다"며 "통신비 부담으로 프리미엄 노트 스마트폰 사용을 꺼리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LG전자의 G프로와 G3 비트 출고가를 39만9천300원으로 낮췄다. G프로는 7만7천원 인하한 가격이며 G3 비트는 지난 10월 7만원 출고가 인하에 이어 추가로 2만7천700원 더 인하된 가격이다.

◆KT, LG유플러스도 출고가 인하 동참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그랜드2의 출고가를 기존 42만9천원에서 37만4천원으로 내렸다. 갤럭시코어도 25만9천600원에서 20만9천원으로 책정했다. 팬택의 베가아이언2는 기존 78만3천200원에서 43만1천200원 내린 35만2천원으로 조정됐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도 LG전자의 G프로와 G3 비트 출고가를 SK텔레콤과 같은 수준으로 내렸다. 팬택의 베가아이언2 역시 KT와 같은 가격으로 인하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G전자 G2 단말기에 최대 보조금 50만원을 책정했다. 89만9천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출고가인 61만6천원에 보조금 50만원을 받아 11만6천원에 이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출고가 인하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은 보조금을 투명하게 지급하도록 해 궁극적으로 이통사의 요금경쟁을 통한 통신비 인하,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출고가는 한번 내리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쉽게 인하를 결정하기 어렵다. 이번에 이통사와 제조사가 출고가 인하를 결정했다는 것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팬택은 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기 때문에 파격적인 가격을 내놓은 것 아니겠느냐"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단말기에 대한 출고가를 어떻게 조정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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