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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지스타2014 주연은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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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앞세워 대형 게임사들 지스타 출전

[문영수기자]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를 장식할 주연은 역할수행게임(RPG)이 될 전망이다.

넥슨(대표 박지원)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를 비롯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한결같이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위시한 RPG를 간판 출품작으로 내세웠다.

지스타 B2C관에 첫 출전하는 스마일게이트그룹(대표 권혁빈),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선보이는 게임들 역시 MMORPG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12년 불어닥친 '리그오브레전드'의 흥행 여파로 적진점령(AOS) 장르로 잠시 '외도'했던 이들 게임사가 주전공인 RPG로 회귀, 2015년 대응 전략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

RPG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지스타를 찾는 관람객들의 즐거움 역시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지스타에 출품되는 MMORPG들은 하나같이 고유한 입지를 지닌 작품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시선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는 주요 작품들을 짚어봤다.

◆ 좌'엔씨'·우'넥슨' RPG 양강 구도 펼쳐

올해 지스타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과 엔씨소프트간 경쟁구도가 꼽힌다. 부산 벡스코 B2C관 양 끝에 각각 위치한 두 게임사는 그간 베일에 가려온 신작을 공개해 개발력 우위를 다툴 예정이다. 양사 모두 RPG를 주력작으로 내걸어 자존심 대결은 피할수 없게 됐다.

총 180개 규모 부스를 마련한 넥슨은 자체 개발한 '메이플스토리2'를 비롯해 김학규 사단의 '트리오브세이비어', '아이마', '페리아연대기', '클로저스', '아르피엘' 등 퍼블리싱 RPG를 지스타 기간 중 선보인다.

이중 메이플스토리2는 넥슨의 간판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으로, 9월 실시한 첫 알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넥슨은 현장 부스를 통해 메이플스토리2를 상세 소개하는 한편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그나로크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김학규 대표의 신작 트리오브세이비어도 지스타 관람객을 찾아간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오픈월드형 MMORPG로 거대한 나무로 뒤덮인 가상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동화풍 2D 그래픽으로 담아낸 점이 특징.

넥슨의 모바일 RPG 선수로는 김태곤 엔도어즈 사단이 내놓는 '영웅의군단: 레이드'가 꼽힌다. '영웅의군단'의 스핀오프 게임으로 알려진 영웅의군단: 레이드는 지스타 기간 중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엔씨소프트의 중량감도 상당하다. 넥슨보다 규모가 큰 200개 부스를 마련한 엔씨소프트는 대형 MMORPG '리니지이터널'을 비롯해 18일 지스타 프리미어에서 공개한 모바일 RPG들을 대거 지스타에 출품한다.

2011년 첫 발표 후 3년만에 시연 버전으로 등장한 리니지이터널은 마우스 궤적에 따라 기술이 발동되는 '드래그 스킬'을 비롯해 간편한 조작성과 제한없는 육성 요소가 강점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력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도 선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를 신선하고 경쾌하게 재해석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도 준비돼 있다. 문파원들과 힘을 합쳐 적의 패턴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전략적 전투 환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아이온'을 기반으로 천족과 마족의 대립을 테마로 꾸민 모바일 RPG '아이온 레기온즈'도 엔씨소프트 지스타 부스를 꾸밀 예정이다.

◆RPG로 반전 노리는 중견 게임사들

지스타2014 B2C관에 출전하는 국내 중견 게임사들도 RPG를 앞세워 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스타2014 B2C관에 첫 출전(80부스)하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은 13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선보인 MMORPG '로스트아크'와 한·영 합작 프로젝트 '스카이사가', 퍼블리싱작 '아제라'를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모두 MMORPG 장르 신작들이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대표 지원길)가 3년간 개발한 '핵앤슬래시' MMORPG로 언리얼엔진으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시네마틱 던전이 차별화 요소로 꼽히는 신작이다. '크로스파이어' 1조 신화를 일군 스마일게이트의 개발 역량이 집중된 게임이기도 하다.

영국 개발사 레디언트월드와 손잡고 개발 중인 스카이사가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바를 직접 만들고 수행하는 자유도 높은 게임성이 강점. 아제라의 경우 12대의 시연 PC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현재 개발 중인 MMORPG '문명온라인' 시연 버전을 제공한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문명온라인의 주요 특징인 건설과 전투 요소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도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4'로 지스타 B2C 부스를 꾸민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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