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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리 인하 여부 놓고 증권가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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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하" vs "유지"

[이경은기자] 13일 한국은행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연내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내년 추가 인하 여부를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2%인 사상 최저 수준이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1월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됐는데, 지난 10월 이후 연속 인하는 부담이었고 올해 총 0.5% 인하 후 정책 효과를 확인할 시간도 필요했다"며 "올해 기준금리는 2%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두 차례 인하 효과를 지켜봐야 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내년 금리 인하" vs "상당 기간 유지"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 말까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2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실시된 이유는 기대만큼 성장과 물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우리가 그렇게 찾았던 경제회복을 위한 단초들 중 제대로 실현된 것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불이 붙지 못한 국내외 경기 여건이 내년이라고 크게 달라질지 의심이 더 크고, 내년엔 정책대응을 주저하는 유럽중앙은행 때문에 금융시장 불안이 야기될 여지가 있다"며 "이에 내년 상반기, 특히 1분기 말까지 1차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반면에 금리 동결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장일치로 동결이 가결된 점과 한은 총재의 발언을 감안하면 이번 금통위를 계기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일축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내년 내수부양정책의 화두는 통화정책보다는 가계소득 증대나 서비스업 활성화와 같은 지속가능하고 구조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내년 말까지 정책금리가 2%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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