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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벽 무너진 삼성폰, 4분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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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최악 영업익···반도체에 수훈갑 자리 내줘

[민혜정기자] '2조원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가 3분기 휴대폰 사업(IM)부문에서 3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2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갤럭시 신화를 쓰며 삼성 전자 실적의 60~70%를 책임지던 휴대폰 사업은 '간판' 역할을 반도체에 넘겨주고 말았다.

4분기 이후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대화면 카드를 꺼내든 애플,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공세, 국내외 강화되고 있는 보조금 규제 등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30일 삼성전자는 3분기 IM부문이 매출액 24조5천800억원 영업이익 1조7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8% 급감했다.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 악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1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이 2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전기(4조4천200억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전년동기(6조7천억원)의 4분의1 수준이다.

휴대폰 사업은 3년여간 삼성전자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엔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반도체에 이 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중저가 제품 비중의 증가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하락과 갤럭시노트4가 3분기말에 출시돼 미흡했던 신제품 효과 등을 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ASP가 하락했다"며 "갤럭시노트4 분기말 출시에 따른 신모델 효과도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중국 제조사 공세속 노트-갤럭시A로 '승부수'

4분기는 휴대폰 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글로벌 출시를 본격화하고, 중국 제조사들이 저가공세 수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 등 프리미엄 신제품과 함께 중저가 신제품 판매 확대가 예상되나 경쟁이 더욱 심해지면서 마케팅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 개선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같은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A같은 중저가제품 등으로 반격에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대별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중장기 사업기반 강화에 집중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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