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지난해 계열사 이동설이 나돌았던 이해선 CJ오쇼핑 공동대표(사진·총괄부사장)가 결국 CJ제일제당으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이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핵심 분야인 식품 사업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29일 CJ제일제당은 2주 동안 공석이었던 식품사업부문장 자리에 이해선 신임 공동대표를 오는 11월 1일자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CJ제일제당의 공동대표 겸 식품사업부문장으로서 식품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가 식품사업부문장까지 겸직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적임자를 찾던 중 이해선 대표가 낙점됐다"며 "김 대표는 식품 외 바이오 등 나머지 사업에 더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선 신임 공동대표는 지난 1982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이래 빙그레, 아모레퍼시픽에서 소문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했다. 이후 2008년 다시 CJ그룹에 영입돼 2009년부터 6년간 CJ오쇼핑 대표를 역임했으며, CJ오쇼핑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이끈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핵심 사업 분야인 식품사업부문의 국내·외 역량 강화를 통해 CJ제일제당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선 신임 공동대표 겸 식품사업부문장은 유수의 기업을 거치면서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면서 "앞으로 CJ제일제당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J의 한 관계자는 "그룹 모태 기업이면서 근간이 되고 있는 CJ제일제당에 이 대표가 가게 된 것은 더 잘된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이해선 공동대표가 계열사인 CJ제일제당으로 이동하면서 CJ오쇼핑은 변동식 대표 1인 체제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 CJ그룹 정기인사에서 CJ오쇼핑 공동대표로 선임됐던 변 대표는 주로 국내 사업을 전담해왔으며, 해외사업은 이해선 대표가 맡아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 대표가 CJ제일제당으로 이동하면서 CJ오쇼핑의 해외사업은 기존에 이를 총괄해왔던 김윤구 부사장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당장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식 대표가 단독대표를 맡게됨에 따라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이번주 내로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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