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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3분기,LG전자 스마트폰 레벨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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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천500억·매출 4조 돌파 등 촉각

[박영례기자] "항공모함이 방향을 바꾸는데 돛단배만큼 빨리 바뀌지 않는다. 2~3년 길게 보고, 독하게 준비해서 강하게 실행하겠다."

지난 2011년 LG전자 대표이사에 오른 구본준 부회장의 취임 후 첫 일성이다. 구 부회장은 2010년 10월 휴대폰 영업적자가 분기 3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위기의 LG호를 살릴 구원투수로 등판, 이처럼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스마트폰 사업 실기로 한때 벼랑 끝에 내몰렸던 LG호의 방향이 마침내 바뀔 모양이다.

LG전자가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등 휴대폰 사업본부(MC)가 각 사업부문 중 최대 이익을 올리는 등 주력사업의 입지를 되찾을 전망이다.

매출과 이익에서 최근 몇 년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경쟁업체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속에서 선두업체인 삼성전자 실적 마저 둔화된 상황에서 거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익(LG이노텍 포함)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4천500억원 안팎으로 29일 이를 소폭 웃돌거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6천억원을 웃돌았던 전분기 보다는 줄었지만 2천억원대에 그쳤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100%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가전(HA)과 에어컨(AE) 부문이 비수기 등 영향으로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휴대폰(MC) 부문이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이번 실적의 관전포인트 역시 단연 MC부문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장전문가들이 추산하는 MC부문 영업익은 1천500억원 안팎. 이는 휴대폰 사업 적자가 본격화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로 앞서 지난해 1분기에 기록했던 1천328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또 지난해 같은기간 800억원 가까이 적자를 기록한 만큼 흑자전환은 물론 지난 2분기 859억원에 비해서도 75% 가량 늘어난 규모다.

매출 역시 2010년 본격적인 스마트폰 사업 이후 분기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3조6천억원을 크게 웃도는 4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과거 피처폰 전성기인 2009년 이후 5년만에 분기 매출 4조원 시대를 다시 여는 셈이다.

◆'부문 최대' 휴대폰, 다시 간판사업으로

MC부문은 이번 3분기 사업부문 중 최대 영업익을 거두며 그동안 가전과 TV에 내줬던 주력사업의 이름값도 되찾을 전망이다.

그동안 MC를 대신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던 HE와 HA 부문 3분기 추정 영업익은 1천억원대와 800억원선. 또 2분기 수훈역할을 했던 AE 역시 비수기 등 이유로 200억원대 안팎에 그치는 등 MC를 제외한 부문은 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

반대로 MC부문의 실적 호조에는 올해 전략폰인 G3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G3는 3분기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이번 실적 개선과 점유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추산하는 LG전자의 3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2천만대 선으로 이중 스마트폰이 1천600만대를 돌파하며 그 비중도 80%를 돌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LG전자 스마트폰은 점유율 6.4%로 5.5%를 기록한 화웨이를 제치고 삼성전자,애플, 레노버에 이은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같은기간 삼성전자 갤럭시S5, 애플 아이폰6 등 신제품 출시로 시장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 또 중국 레노버와 화웨이의 점유율이 2분기 각각 8.5%와 7%에서 3분기 7.7%와 5.5%로 후퇴한 속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전략폰인 G3의 선전은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확인,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LG전자를 짓눌렀던 불투명한 성장과 수익성의 지속 문제를 해소하는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G3의 1천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4분기 경쟁 가열, 수익성은 이어질 듯

4분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아이폰6와 삼성전자의 보급형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나 G3 글로벌 판매가 늘면서 4분기에도 수익성이 이어지면서 연간기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영업익 규모 등에서 3분기 수준에 못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 "G3 판매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순항중으로 향후 1천만대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7년 피처폰과 같은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한 수준으로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LG전자가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매출 및 영업익1천억원대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 봤다. 아울러 내년 1분기에도 G4 및 G플렉스2 등 다양한 신모델 확대로 점유율과 실적측면에서 추가적인 레벨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TV와 가전은 물론 스마트폰 등 휴대폰 사업이 이미 성장성이 둔화, 큰폭의 이익 개선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3분기를 크게 밑돌것으로 봤다.

삼성증권 조성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휴대폰 수익성이 영업이익률 3% 전후를 유지, 한단계 더 높아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주춤한 가전과 TV에서도 이익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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