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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전쟁 본격 가세한 삼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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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중심 드라마 시장 지형변화 예고하며 젊은층 직접 겨냥

[류세나기자] TV에선 볼 수 없는 '웹 드라마' 제작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소형 제작사와 공중파 방송사에 이어 최근 홍보를 목적으로 한 기업들까지 웹드라마 제작에 가세하면서 드라마 콘텐츠 산업에 지형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 삼성, 두번째 웹드라마 제작…"2030세대와 소통"

삼성그룹은 27일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28일부터 삼성그룹 블로그를 통해 총 5회에 걸쳐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타이틀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삼성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무한동력'에 이은 삼성의 두번째 웹드라마다.

전작이 삼성의 '열린채용'과 '인재상' 소개에 중점을 뒀다면 '최고의 미래'는 직장, 사랑, 인간관계 등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젊은 삼성',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써의 기업 이미지도 함께 알리겠다는 각오다.

드라마의 큰 줄기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최고(서강준 분)'와 삼성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지역전문가에 도전하는 삼성 직원 '미래(방민아 분)'가 스스로의 노력과 주변인들의 도움을 통해 결국 꿈을 이룬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미래가 도전하는 삼성의 '지역전문가' 제도는 삼성의 직원들이 업무에서 벗어나 1년간 해외에 머물며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 산업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말 그대로 '현지 전문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자는 목적에서 199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또 삼성의 실제 모습을 반영하기 위해 주인공이 근무하는 사무실이나 회의 장소, 지역전문가 공모에 도전하는 장면 모두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촬영됐다. 특히 극중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삼성의 직원들도 함께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최홍섭 전무는 "외부에서 삼성의 이미지를 딱딱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라"면서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통해 젊은층과의 소통의 창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이어 "또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을 조명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격려하고, 이와 동시에 삼성그룹이 원하는 인재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삼성은 '열정락(樂)서' 등 젊은이들과 함께 소통, 공감, 격려하는 기업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청춘들과 소통하려는 삼성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냄새 줄였다' 진일보한 기업마케팅

삼성그룹의 사례처럼 최근 기업 홍보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웹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금까지 기업들이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콘텐츠의 경우 극중 브랜드를 노출하는 간접광고(PPL)가 주를 이뤘다면 웹드라마의 경우 기업의 환경을 보다 자연스럽게 녹여내 최대한 '광고 냄새가 나지 않는' 감성형 마케팅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교보생명이 제작한 웹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 시즌2'로 죽음을 앞둔 아빠와 가족의 이야기다. 이 드라마에서 보험상품은 스토리를 움직이는 큰 역할을 한다. 죠스떡볶이의 '매콤한 인생', 커핀 그루나루 제작지원으로 만들어진 '아직 헤어지지 못한 때', 동양생명의 소셜무비 '수호천사' 등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방송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웹드라마에 대한 파급효과는 크지 않지만 미래형 콘텐츠로 충분한 시장가치가 있다"면서 "특히 젊은층들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높기 때문에 특정 타겟층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 및 활용도 면에서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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