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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오피스' 문서 SW 판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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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웨어 '무료·호환성' 앞세워 오피스시장 공략

[이부연기자] 인프라웨어가 PC용 문서 소프트웨어(SW) 시장에 '무료'와 '호환성'이라는 무기를 내세워 공세에 나서면서 업계 이목이 모이고 있다.

'한글'과 'MS워드'가 잡고 있는 기존 시장에'폴라리스 오피스'를 무료로 배포해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겠다는 것으로, 수년간 변함없는 문서 SW 시장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인프라웨어는 부산에서 열리는 '월드 IT쇼 2014 (World IT Show 2014)'에서 'PC용 폴라리스 오피스'를 선보이고 현장 시연을 시작했다. 다음달 초에는 정식 버전 출시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 등이 PC용 문서 SW의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부터는 불법 SW가 상당부분 줄어 가정용 시장 규모도 커지는 추세지만, 기관 및 기업용 시장이 절대적으로 크다. 현재 문서 SW 시장은 MS가 82%, 한글과컴퓨터가 18%를 점유하고 있고, 공공기관의 경우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한글 포함)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컴오피스 매출은 약 557억원 가량이다.

대부분 오피스에서는 한 PC당 한컴오피스와 MS오피스(MS워드 포함)를 모두 사용한다. 호환성 때문인데, 한컴오피스는 약 30만~40만원, MS오피스 역시 20만~50만원대로 판매된다. 결국 오피스에서는 타 소프트웨어까지 합하면 PC당 많게는 100만원까지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무료로 배포해 이런 비용 구조를 깨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달 배포된 무료 버전과 같이 정식 버전도 초반에는 무료로 제공하고, 기능을 추가하면 비용을 내는 일부 유료화 모델을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량으로 판매되는 기업 및 기관용의 경우에도 한컴오피스, MS오피스보다 가격을 대폭 저렴하게 설정해 우선 매출보다는 사용자수를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비용부담이 적지만 기능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현재 폴라리스오피스와 MS워드, HWP와의 호환성은 약 85% 이상이다. 대부분 MS워드와 한글에서 작성한 문서들이 폴라리스 오피스에서 열리고, 편집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일부 표나 서식에서는 깨지는 현상이 발견되지만, 정식 버전에는 이 호환성을 90% 이상까지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폴라리스 오피스는 MS오피스의 파워포인트(PPT), 엑셀(Excel)과 호환되는 슬라이드, 시트도 지원하고, 최근 공공기관 문서 표준화 움직임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오픈도큐먼트포맷(ODF, Open Document Format)도 지원한다. ODF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승인을 받은 공개소프트웨어(오픈소스) 문서파일 형식이다.

하지만 과제도 있다. 10년 이상을 다져온 한글과 MS워드의 기능과 안정성 등을 폴라리스 오피스가 넘을 수 있을지,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네이버 오피스', 'MS 오피스 365' 등 타 SW의 등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 오피스의 경우에 HWP, DOC 등 다른 문서 포맷들과 호환이 가능하고, MS 오피스 365는 직원수 3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낮은 가격으로 배포되는 등 신제품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폴라리스 오피스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오피스 앱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호환성과 기능 면에서는 이미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며 "PC 버전에서도 이를 증명할 것이며, 초반에 무료로 배포해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데 집중하면서 문서 SW의 비용의 거품을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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