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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송금" 내달 초 '뱅크월렛카카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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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개 은행과 손잡고 카톡으로 소액 송금·결제 시작

[정은미기자] 카카오톡으로 소액 송금·결제가 가능한 '뱅크월렛카카오'가 내달 초 출시된다.

10일 금융권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뱅크월렛 카카오'는 한 달간의 약관 개정 공시 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첫째 주 공식 오픈한다.

당초 상반기에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개인정보 유출, 금융사기 등의 우려로 보안성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출시가 늦어졌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송금이나 결제 등 금융서비스는 금융결제원과 은행이 제공한다.

그러나 산업은행 등 일부 특수은행을 제외하고 국민·신한·우리를 비롯한 전국 15개 은행이 참여하는 만큼 소액 송금이나 결제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50만원까지 충전, 청소년 송금기능은 차단

뱅크월렛카카오는 기존 은행계좌와 연계해 가상 전자지갑을 만들어 최대 50만원을 '뱅크머니'로 충전해 쓸 수 있다. 충전한 뱅크머니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최초 인증 시에만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며, 이후에는 간단한 비밀번호 등만 입력해 이용할 수 있다. 대신 돈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양쪽 다 뱅크월렛 카카오 앱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부정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PC에서 이뤄지는 본인 인증 과정을 스마트폰이나 유선전화로 확인하는 '투 채널 인증' 제도가 적용된다.

당초 뱅크월렛 카카오는 인터넷뱅킹에 가입된 14세 이상 사용자라면 누구나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이체가 가능했다. 하지만 불량 청소년들이 뱅크월렛 카카오를 통해 돈을 뺏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금감원과 다음카카오는 19세 미만 청소년들의 송금 기능을 차단했다.

또 당초 거래 안정성을 위해 은행권과 다음카카오는 수취한도를 5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한도 상향 필요성을 언급하면 변경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한도를 높이면 약관 수정 작업 등이 필요해 서비스 개시가 늦어질 가능성이 대두대면서 우선은 50만원 수취한도 시작한 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일부 청소년들이 오용할 우려가 있어 19세 미만 이용자의 경우, 돈을 받을 수만 있고 보낼 수 없는 보호 기능이 추가했으며 수취한도 상향은 은행권과 논의 후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금융 패러다임 변화, 보안은 여전이 우려

금융권과 IT업계는 뱅크월렛카카오가 3천70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회식비부터 경조사비 주고받기가 보다 편리해짐은 물론 카카오가 앞서 선보인 카드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카카오픽' 등과 연계돼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처럼 뱅크월렛카카오도 향후 카카오가 선보일 다양한 서비스 이용과 결제에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도 시작은 송금을 중심으로 하나, 차후 가맹점을 모집해 간편 결제 기능을 확산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여전히 보안의 우려는 남아있다. 금융결제원과 카카오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을 적용했다며 안전성을 자부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사용된 해킹기술에 대해 안전할지 모르나, 꾸준히 개발·발전되는 신종 해킹 방법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 점을 노려 인간적인 실수를 이용한 스미싱이나 피싱의 위험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를 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부정거래 발생 시 모니터링팀에서 확인을 할 것이고 그러한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뱅크월렛 카카오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소액의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형태로 모바일 송금·결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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