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소방방재청이 무리하게 일선 소방관들의 3교대 근무를 밀어붙이다 되레 출동력만 악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사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아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소방관의 3교대 근무는 전국 평균 97%의 시행률을 보이지만 인원 확충 없이 시행된 결과 진압 능력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소방청은 올해 안으로 종전 2교대에서 3교대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소방인력 충원은 7천600여명에 불과했다. 전면적인 3교대 근무를 위해서는 2만여명의 소방관이 충원돼야 한다.
강 의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현장활동 부족인원은 2만8천806명이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 결과 소방청은 '자구 노력'이라는 이유로 부족 인력을 1만3천362명으로 축소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3교대 시행은 소방 인력 충원이 아닌 일선 소방지구대 통폐합에 의해 무리하게 진행된 것으로, 지구대는 출동력 감소와 최소한의 소방작전 수행에 애를 먹고 있다"며 "이는 시행률 조기 달성만 다그치며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