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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재단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6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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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정의당 의원, 13개 광역시·도 비정규직 현황 조사

[류세나기자] 전국 13개 광역시·도 문화재단 직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구성돼 있고, 정규직 임금의 평균 60%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13개 광역시·도 문화재단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역문화재단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62.2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13개 광역시·도 문화재단에서 근무하는 직원 1천24명 중 비정규직은 520명(50.78%)에 이른다.

이들 지역문화재단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기본급을 덜 받고 상여금과 복지포인트도 못 받거나 적게 받는 등 차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과 부산문화재단의 경우, 비정규직과 정규직 모두에게 상여금과 복지포인트를 제공했으나 기본급과 상여금, 복지포인트에서 모두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차별을 뒀다.

경기문화재단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상여금을 모두 지급하되 금액에 차등을 두고 있으며 정규직에게 지급하는 복지포인트를 비정규직에게는 주지 않고 있다. 대구문화재단과 대전문화재단도 정규직에게만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고 비정규직에게는 혜택을 주지 않았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수준이 70% 미만인 지역문화재단은 대전(68.30%), 광주(60.71%), 경기(63.76%), 강원(39.91%), 충남(37.51%), 제주(44.26%) 6곳이다.

비정규직 비율이 40% 이상 되는 지역문화재단은 광주, 대전, 전남을 제외한 부산(67.12%), 인천(60.91%), 대구(60.60%), 충남(56.25%), 경기(54.18%), 충북(52%), 강원(48.48%), 서울(48.14%), 경남(44.82%), 제주(44%) 10곳으로 집계됐다.

정진후 의원은 "지역문화재단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이유는 예술복지, 문화 행정 등 정부와 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을 재단에 위탁하고 직원 충원 요인이 생겨도 자치단체들이 업무만 재단에 위탁한 채 필요인력 확보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은 "정부와 자치단체 공무원 및 문화재단의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을 정규직과 차별을 두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며 "지역문화재단의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임금차별 해소와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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