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양계 농가 돕기 나선다

[장유미기자] 이마트가 침체된 계육 소비 살리기에 나선다.

1일 이마트는 오는 2일부터 1주일간 생닭 상품 중 가장 판매가 많은 1kg 백숙용 생닭 한 마리를 2천5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가격은 정상가 7천100원 대비 64.7%, 기존 할인 행사 시 평균가격인 4천800원 보다도 48%나 저렴한 것이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준 도매 시세 가격인 2천671원 보다도 6.4% 정도 가격이 싸다.

이마트가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은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어 계육 시세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9월 생닭 도매 시세는 전년에 비해 21% 넘게 감소했고, 최근 5년간 시세 중 가장 낮게 나타나 양계농가들의 어려움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행사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농가들이 경쟁적으로 사육두수를 늘렸지만, 올 초 조류인플루엔자(A.I)와 세월호 여파, 월드컵 흥행 저조로 닭 소비가 오히려 감소했다.

실제로 올해 이마트 계육 매출은 전년 대비 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매출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오는 1일부터 7일까지 계육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행사 상품으로 볶음탕용 생닭(600g) 2팩을 5천980원에 판매하며, 녹차먹여 키운 훈제오리(600g)도 8천98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10월 3일 단 하루 진행되는 '왕찬싼데이' 행사에서는 무항생제 백숙용 생닭(800g 이상/봉)을 4천5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임승현 계육바이어는 "닭 사육두수는 늘어나는데 소비는 줄어들면서 지속적으로 시세가 떨어져 양계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촉진으로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역대 최저가격으로 준비한 만큼 고객들도 저렴하게 닭고기를 드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