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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강세' 속 음악 시장 재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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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으로 헤쳐 모여…철옹성 '미국-일본'도 솔깃

[류세나기자] 음악 스트리밍의 강세에 힘입어 글로벌 음악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애플과 아마존 등 대형기업들이 디지털 다운로드로 다져진 세계 최대 음원시장 미국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는가 하면 철옹성처럼 여겨지던 일본의 CD시장 또한 스트리밍 영역에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03년 4월 아이튠즈 스토어 오픈 이래 음원 다운로드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는 디지털 싱글 판매가 전년대비 4.2% 축소한 반면 스트리밍은 33.7% 증가했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과거 CD시장에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했던 경험에 비춰 실시간 차트구성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한국기업들이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스트리밍 잔뼈 굵은 한국기업 수혜 얻나

전세계 디지털 음악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지털음악의 매출 규모는 59억 달러로 전년대비 4.3% 성장했다.

다운로드형 음악 서비스의 매출 비중은 여전히 67%나 되지만 유·무료 스트리밍(27%)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전체 디지털음악 시장은 재편기로 접어든 상태다. 지난 2011년만 해도 다운로드, 스트리밍, 인터넷 라디오 등을 포함한 전체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등으로 음악을 실시간으로 즐기는 스트리밍 시장이 확대되면서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아마존이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구글의 음악 스트리밍 기업 '송자' 인수(7월), 애플의 '비츠 일렉트로닉스' 인수(8월) 등 음악 스트리밍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태. 음악 다운로드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스트리밍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특히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음악 다운로드 분야 1인자 애플이 아이튠스 라디오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만큼, 현지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도 업계의 눈과 귀는 모이고 있다.

◆ 일본 CD시장 16.7% 축소…사업모델 개발 고심

시장의 판세 변화는 음악CD 강국 일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아시아권 음악산업 1위 국가인 일본은 현재 디지털로의 전환이 급격히 진행중이다. IFPI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CD 패키지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6.7% 줄어든 데 반해 디지털음악은 빠른 속도로 성장,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을 포함한 가입형 서비스 매출이 작년 한 해 동안 204% 늘어났다.

여기에 유명 음원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가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경우, 일본의 CD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점차 대체해 나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음원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아이돌팬들의 CD대량 구매와 고령 소비자들의 CD에 대한 요구, 높은 음반 단가 등 시장의 특수성으로 CD패키지가 음악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스포티파이의 일본진출로 아티스트와의 저작권 수수료 시스템에 변화가 생기면 스트리밍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티파이는 곡 스트리밍 횟수가 늘어날수록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저작료도 함께 올리는 조건을 내걸었다"며 "현지 레코드사들 역시 이에 대비해 스트리밍을 전제로 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일본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최근 일본의 한 리서치센터가 지난 5월 전국 10~60대 이상 인터넷 이용자 1천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27.6%의 응답자만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중이거나 이용한 적 있다고 답했으나 서비스 이용 이후 CD 구매 혹은 렌탈이 줄었다는 반응은 32.8%나 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음악시장이 일찌감치 CD에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했다"며 "각각의 소비자 특성에 맞춘 개인화 페이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해외진출 및 파트너십 구축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음악산업은 모바일 유료 음원시장 정착 및 K팝의 해외진출 지속 등으로 전년대비 10.3% 늘어난 4조4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음악산업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7.1% 증가한 2억7천500만 달러(약 2천854억5천만 원)였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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