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3~24일 체코에 최경림 차관보를 단장으로 민관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 생산기술연구원,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4개 기업지원기관과 넥스트로닉스 등 15개 기업이 함께했다.
산업부는 경제사절단의 체코방문을 계기로 체코 산업통상부와 '산업협력위원회' 개설을 합의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양국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무역투자 확대, 제3국 진출 지원 등 수출지원기관간 협력강화와 기술실용화 지원확대 등 다양한 안건을 논의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체코와는 자동차 등 협력수요가 많았지만,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부처 간에 협력채널이 없어 기업의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 경제사절단 파견으로 정부 간 채널을 개설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코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개 EU 국가 중 우리나라 12위의 교역상대국이다. 최근 3년간 20억달러 이상 교역규모를 달성하고 있으며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부분에서도 한국의 체코투자는 현대자동차, GS 칼텍스, 두산중공업, 넥센타이어 등 50여개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4위 투자국으로 우리 기업의 유럽진출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 체코 상공회의소 공동 주관으로 기업지원기관, 기업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도 열렸다.
양측은 지난 1989년 설치된 '한국-체코 민간 경제협력위'를 재개할 것을 합의하고 기업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또 이날 포럼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체코기술청,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체코무역보험공사(EGAP) 등은 기업지원기관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최경림 차관보는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한-EU FTA 이후 체코와의 경제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무역투자 확대방안, 기술협력 강화, 민관 경제협력 채널 활성화 등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제안했다.
산업부는 올해 1월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와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 개최에 이어 '한-체코 산업협력위원회'를 통해 중동부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앞으로 폴란드와도 산업협력위원회 개설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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