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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탈당설'까지…새정치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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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들 원내대표 퇴진 압박, 박지원 "사퇴, 정상화 길 아니다"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사진)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들로부터 퇴진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의 탈당설까지 나돌면서 당 내 내홍이 최고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7.30 재보궐 선거 직후 제 1야당 대표 자리에 오른 뒤 두 차례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무산, 외부 인사 비대위원장 영입 실패 등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박 위원장이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두 달여 만에 거취가 불투명해진 상황에 직면한 것.

특히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안경환 서울대 교수와 함께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영입 추진한 것이 당 내 반발을 격화시키는 발단이 됐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한 뒤 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강조하며 사태를 수습하고자 했지만, 당 내 여러 계파에서 원내대표직까지 내려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면서 박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문희상·정세균·김한길·박지원·문재인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 문제를 추후 논의키로 사태를 봉합하고,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문제제기를 자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당 내 불만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실제 이상민·유승희·노영민·이목희 의원 등 11명은 전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원내대표 직 자진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며, 공개리에 퇴진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혼동 상태다. 정리정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리더십이 상실된 박 위원장에 대해서는 그 직책을 수행하기가 (어렵고), 안타깝지만 용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도력을 상실한 박 위원장이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리더십이 창출돼야 한다. 박 위원장이 좀 비켜주셔야 이 문제가 정리정돈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 내 유일한 법적 적통성을 이어받은 박 위원장이 탈당할 경우 당 내 혼란이 가중되는 만큼, 원내대표직 사퇴가 해답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의 사퇴가 모든 것을 정상화 하는 길은 아니다"라며 "(박 위원장이 사퇴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백이 올 것은 분명하다"고 맞섰다.

박 의원은 "박 위원장에게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일정한 기한을 부여하는게 좋다고 본다"면서 "(향후 당 내 혼란과 관련) 의원총회에서 강한 토론 후 박 위원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전일부터 공식 일정없이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장고에 들어섰다. 박 위원장이 이날 안으로 본인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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