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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삼성·애플' 싸움 속 영역확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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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M7260'로 시동, 내년부터 스마트폰 사업 적극 추진

[양태훈기자] 인텔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알파'에 광대역 LTE-A(카테고리6)를 지원하는 통신모뎀인 'XMM7260'을 탑재하며 통신모뎀 시장 확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스마트폰 사업을 적극 시작한다.

인텔은 10일 개최된 인텔개발자회의(IDF) 2014를 통해 아시아지역과 유럽 등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알파에 자사 통신모뎀인 XMM7260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 알파는 애플이 9일(현지시간) 선보인 차세대 '아이폰6'와 동일한 크기의 4.7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메탈소재의 프레임을 테두리에 적용한 프리미엄 모델이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각각 4.7인치, 5.5인치로 화면크기를 달리한 모델로 출시했다. 따라서 갤럭시 알파는 아이폰6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탑재한 통신모뎀은 퀄컴의 'MDM9625'이다. 이는 기존 LTE대비 2배 빠른 최대 150Mbps의 통신 속도를 제공하는 LTE-A(카테고리4)를 지원한다. 반면 갤럭시 알파에 탑재되는 인텔의 XMM7260은 LTE-A는 물론 LTE대비 4배 빠른 최대 300Mbps의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광대역 LTE-A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알파가 이달부터 전세계 15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 115개국에 출시되는 아이폰6보다 많은 국가에 출시되는 만큼 활용폭이 넓은 통신모뎀을 통해 자사 통신모뎀 시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텔이 올해 상반기까지 태블릿PC용 모바일AP 사업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스마트폰용 모바일AP 사업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퀄컴이 모바일AP와 통신모뎀을 통합한 원칩 공급 전략을 고수함에 따라 대부분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퀄컴 칩을 탑재하는 형국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자사 통신모뎀의 보급화 및 성능입증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인텔의 스마트폰용 모바일AP 진출에 역군은 22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작된 저전력·고성능 프로세서인 메리필드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필드는 인텔의 실버몬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x86코어가 적용, 64비트를 지원하며 2.13GHz 클럭속도로 구동되며 이메지네이션의 파워VR G64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내장됐다.

당초 인텔은 연내 메리필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할 전략이었지만, 브라이언 크라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의 지시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해는 태블릿PC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해 올해 2분기 당초 목표치인 4천만대의 태블릿PC용 모바일AP를 판매량에 근접했다"며 "시장점유율 역시 두 자릿수를 기록해 내년부터 스마트폰 모바일AP 사업에 시동을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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