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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카스' 루머로 오비·하이트 법정 싸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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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특정사 염두한 것 아냐" VS 하이트 "결과 따라 법적 대응 나설 것"

[장유미기자]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 유포 논란으로 결국 생산업체인 오비맥주와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감정싸움을 넘어 법정공방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의 주력 제품인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초구 서초동 하이트진로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오비맥주에 대한 악성루머 유포 의혹과 관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서류 등을 확보했다. 또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하이트진로가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퍼트렸는지에 대해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비맥주는 8월 초 자사의 주력 제품인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루머와 관련해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카스에 대한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이 오비맥주에 대한 인터넷 악성 게시글의 IP 추적 결과 하이트진로 직원 등이 일부 개입된 정황을 포착하면서 이날 하이트진로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하이트진로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단단히 뿔이 난 상태다. 이번 일은 한 직원의 개인적인 일일 뿐 회사 전체가 조직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이번 '카스' 논란은 오비맥주가 문제의 본질을 무시한 채 불필요한 법적 논란을 야기시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관리직 직원 한 명이 최근 온라인에서 카스 소독취와 관련한 다수의 글이 확산되자 사적인 SNS 대화방에서 지인들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일부 과장된 내용을 남긴 것을 파악해 경찰에 자진 출석 시킨 바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 역시 회사차원이 아닌 해당 개인에 대한 조사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비맥주가 지난해 가성소다 세척액이 섞인 맥주를 뒤늦게 회수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 이취건 역시 식약처가 카스맥주에 대해 제조 유통과정상 문제를 발견하고 시정권고 한 만큼 불필요한 법적논란 야기보다 품질관리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 오비맥주는 '특정세력'이라고 지칭하며 조직적으로 일을 벌인 것처럼 몰아갔다"며 "조직적으로 한 것인지는 법리적으로 따져봐야겠지만 우리는 세력화해 루머를 유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자체가 문제됐기 때문에 소독약 냄새 논란도 일어난 것인데 오비맥주는 이번 수사를 통해 모든 일이 허위인 것처럼 작업하는 것 같다"며 "수사 후 결과에 따라 우리도 법리적으로 따져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는 "우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카스' 악성 루머와 관련해 불편을 느낀 소비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특정 경쟁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안전과 관련한 괴담 유포 세력을 잡아달라고 의뢰했을 뿐이다"며 "빨리 수사가 마무리돼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에서 발표했듯 카스는 안전하며, 이번 이취에 관한 클레임으로 제조공정의 품질 전반에 걸쳐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가장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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