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세계경제포럼(WEF)이 2014년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WEF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144개국 가운데 26위로 전년보다 1단계 낮아졌다. 이는 지난 5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것과 동일한 결과다.
WEF의 평가결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3개 분야별로 제도적 요인, 인프라 등 기본요인은 지난해와 동일한 20위권이나, 효율성 증진과 기업혁신 및 성숙도 측면에서 각각 25위와 22위로 전년보다 2단계씩 떨어졌다.
거시경제(9→7위), 시장규모(12→11위), 금융시장 성숙도(81→80위) 부문은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제도적 요인(74→82위), 인프라(11→14위), 노동시장 효율성(78→86위), 기술수용 적극성(22→25위), 기업 활동 성숙도(24→27위)에선 순위가 떨어졌다.
WEF는 한국의 국가경쟁력 부문별 강점으로 거시경제 환경(7위), 시장규모(11위), 인프라(4위), 기업혁신(17위) 등을 꼽았다. 그러나 금융시장 성숙도(80위), 제도적 요인(82위), 노동시장 효율성(86위) 등은 여전히 약점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지난해와 같이 1위, 2위로 꼽혔다. 미국은 전년보다 2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핀란드와 독일이 각각 1단계씩 하락해 4위, 5위를 기록했다.
WEF는 지난 1979년 이후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해서 발표하고 있다. 3대 분야, 12개 부문의 114개 항목을 통해 평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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