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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올 뉴 쏘렌토'…기아차,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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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27만대 판매 목표…2천765만~3천406만원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5년 4개월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3세대 모델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차는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삼웅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올 뉴 쏘렌토(All New Sorento)'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삼웅 사장은 "쏘렌토는 지금까지 기아차의 세계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한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라며 "이번 3세대 '올 뉴 쏘렌토'는 이전 모델의 명성을 뛰어 넘어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의 상품성을 추구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안전, 주행성능, 승차감 등 차량의 기본기에 있어 소비자들이 더욱 확고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철저히 고객 관점을 반영해 모든 정성을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올 뉴 쏘렌토는 기아차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중형 SUV 개발'을 목표로 프로젝트명 'UM'으로 개발에 착수, 42개월간 총 4천5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2002년 첫 출시 후 지금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209만여대가 판매된 쏘렌토의 차명을 그대로 계승했다.

올 뉴 쏘렌토는 전장 4천780mm, 전폭 1천890mm, 전고 1천685mm, 휠베이스(축간 거리) 2천780mm로 동급 최고의 차체 크기를 갖췄다. 기존 모델 대비 전고를 15mm 낮추고 전장과 휠베이스를 각각 95mm, 80mm 늘려 안정감 있는 비례를 확보하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트렁크 공간도 605ℓ(7인승·3열 시트 폴딩 기준)로 기존보다 90ℓ 증가했다.

이와 함께 1열부터 3열까지 다양한 시트 배열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2열에는 4:2:4 분할 폴딩 기능을 적용해 긴 화물 적재시에도 여유로운 탑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트렁크 쪽에서 간단한 레버 조작만으로 2열 시트를 접어주는 리모트 폴딩 기능을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국산 SUV 최초로 유로 6 기준을 달성한 ▲디젤 R2.0 ▲디젤 R2.2의 2가지 엔진이 탑재됐다.

R2.0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kg·m, 공인연비 13.5km/ℓ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R2.2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m의 힘과 13.4km/ℓ의 연료효율성을 갖췄다.

유로 6 기준을 달성한 R 엔진은 질소산화물(NOx) 정화 촉매와 매연 정화 필터를 탑재해 질소산화물을 기존 대비 56% 저감시켰다. 이에 따라 국내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내년 9월까지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아울러 정차 중 엔진이 일시 정지되고 출발시 자동으로 시동이 걸려 공회전을 제한하는 장치인 고급형 ISG 시스템을 국산 SUV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으며,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변속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 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확대했다.

또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60m→134m) ▲차체 측면부 핫 스탬핑 공법 적용 ▲차체 주요 부위의 연결부 강화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6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및 커튼) 시스템을 기본 적용하고, 충돌 에너지의 전달 경로를 개선했으며 ▲보행자 충돌시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이 국산 SUV 최초로 기본 적용됐다.

또 ▲저압 타이어의 발생 위치를 표시해주는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충돌시 신속하고 단단하게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EFD)' 등의 안전사양이 대거 기본 적용됐다.

이외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에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했고,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을 적용해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야간에 주변환경 및 선행차의 광원을 인식해 자동으로 상향등을 제어하는 '하이빔 어시스트(HBA)'를 국산 SUV 최초로 적용하고,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테일 게이트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테일 게이트'를 통해 화물 적재 용이성을 높였다.

주행 성능도 높였다. 올 뉴 쏘렌토에는 상시 4륜 방식인 '전자식 4WD 시스템'이 탑재돼 노면상태 및 주행조건에 따른 최적의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또 커브구간에서 급선회시 구동력과 제동력을 종합 제어해주는 '선회 제동 시스템(ATCC)'을 적용해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기아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올 뉴 쏘렌토'를 잇달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해는 국내에서 월 평균 5천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국내 5만대, 해외 22만대 등 총 27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쏘렌토'는 철저히 고객 중심에서 완벽한 검증을 통해 최상의 품질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고 기대주인 올 뉴 쏘렌토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SUV 시장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판매가격은2.0 디젤 모델이 ▲디럭스 2천765만원 ▲럭셔리 2천845만원 ▲프레스티지 2천985만원 ▲노블레스 3천13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320만원이다. 2.2 디젤 모델은 ▲럭셔리 2천925만원 ▲프레스티지 3천67만원 ▲노블레스 3천219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406만원이다.

한편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의 핵심 고객층을 30~40대 남성으로 잡고, '강인한 남자의 존재감'을 콘셉트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영화감독 장진과 함께하는 시승 체험 행사를 비롯해 수상 스포츠, 캠핑 등 프리미엄 레저 활동을 통해 올 뉴 쏘렌토를 직접 체험하는 고객초청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석 귀향 시승단과 SNS 서비스를 활용한 모바일 시승 예약 프로그램을 운영해 차량 체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아 코리아 오픈 테니스 대회 ▲인천 아시안게임 ▲부산국제영화제 등 앞으로 예정된 스포츠, 문화 분야의 초대형 이벤트에 '올 뉴 쏘렌토'를 전시해 글로벌 프리미엄 SUV의 상품성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복안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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