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화웨이가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개발중인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 엔가젯 등 주요 외신은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삼성 타이젠의 성공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고 25일 보도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타이젠폰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연구팀이 삼성 타이젠 소프트웨어를 분석해 본 결과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얻어 타이젠폰 출시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타이젠폰이 왜 시장 성공성이 없다고 봤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타이젠은 삼성전자, 인텔 등이 주도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삼성은 특히 지난 3여년간 타이젠을 개발해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iOS로 양분된 세계 플랫폼 환경에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삼성전자는 또한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타이젠 컨퍼런스'에서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카메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타이젠 띠우기에 공들여왔다.
지난 상반기에는 타이젠에 기반해 스마트워치 기어2 등 상용 제품도 내놓았었다.
한편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타이젠과 별도로 윈도폰 W시리즈 출시로 지난 2년간 손실을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윈도폰의 장점을 내세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하고 윈도폰 W시리즈의 후속 모델은 당분간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낮추고자 추진했던 자체 OS 개발도 답보상태라고 발표했다.
리처드 유 CEO는 "OS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지만 생태계를 조성하는게 문제"라며 "자체 생태계를 만들기까지 안드로이드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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