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팔래스 호텔에서 '기계업계 산·학·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관섭 제1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국내 기계산업의 제조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 의견 수렴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기계업체를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기계산업진흥회, 전자부품연구원 등 관련 기관 19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관섭 차관은 "미국·유럽연합(EU) 등의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신흥국 경제의 불확실성, 엔저 지속, 내수투자 부진 등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기계산업의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정부는 신성장동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계류·장비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도 "기업 자체의 혁신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또 "기계산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타 산업과의 융복합 등 전 세계 제조업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며 제조업의 현 상황을 평가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제조업의 흐름에 대응해 우리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지난 6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이를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차관은 "우리 산업계도 앞으로 꾸준히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이런 제조업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고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계업계도 이 같은 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경영전략을 수정,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진우 서울대 교수는 '기계산업의 제조혁신 동향 및 경쟁력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강윤 IBM코리아 연구소장은 자사의 제조혁신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인재육성 등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강화 방안을 제시하고, 관련 정부정책의 추진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이 소장은 독일이 추진하고 있는 '인더스트리(Industry) 4.0'을 소개하면서 IBM이 독일, 일본 등 기업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제조혁신 관련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인더스트리 4.0은 인터넷 공간에서 사람, 사물, 서비스 등이 상호 연결되는 생산 패러다임의 진화를 목적으로 독일이 추진 중인 정보통신기술(ICT)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정책을 지칭한다.
한편 이날 발표 직후 업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제조업 혁신 3.0 전략' 추진대책 방향, 기계산업의 구체 발전방안 및 인력·입지·물류·연구개발(R&D)역량·규제완화 등 전반적인 기업운영 환경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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