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5일 오전 유럽 현지시장 점검을 위한 출장길에 올랐다. 정 부회장의 이번 유럽 방문은 올해 1월과 5월에 이어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체코로 출국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파리모터쇼에 처음 공개할 i20의 현지 마케팅 계획과 지난달 체코 정부와 합의한 현대모비스 신규 램프공장 건설문제 등 현안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시장은 현대차가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중 한 곳이다. 앞서 정몽구 회장도 지난 3월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유럽을 방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석 달 만에 다시 이번 유럽 출장길에 오른 것은 현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그룹 수뇌부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시장평균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21만9천617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2.4%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3.5%에서 3.2%로 0.3%p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5.5% 증가한 18만5천882대를 판매하며 선전했다. 시장 점유율은 2.7%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판매량은 40만5천499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 유럽자동차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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